포털, 벌써 월드컵 축구 전쟁터

포털들의 '월드컵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들은 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비롯해 응원 프로젝트, 상상월드컵 등 각종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사용자들이 인터넷 세상에서 월드컵의 열기를 생생하게 느끼도록 할 방침이다.

◆네이버, 스코어 맞추기 등 준비…다음은 '요즘' 활용

NHN(대표 김상헌)의 네이버는 대국민 응원 프로젝트와 한국전 스코어 맞추기 등을 준비했다. 네이버와 SBS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태극기 휘날리며' 프로젝트는 가로 30m, 세로 20m 크기로 제작된 초대형 태극기에 국민들의 얼굴을 담는 행사다.

검색창에서 '태극기 휘날리며'를 검색하거나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태극기에 담을 사진과 응원 글을 올릴 수 있고, 추첨을 통해 남아공 현지 응원권과 승용차 등 경품을 증정한다. 현재 네이버 이용자 5만 명, SBS 홈페이지 및 모바일을 합쳐 총 14만 명이 사진을 등록했다.

지난 19일엔 한국전 스코어 맞추기를 오픈, 스코어를 맞춘 이용자에게 네입 뮤직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마이크로블로그 미투데이에서도 '한국전 경기볼의 주인을 찾아라', '미친 4총사의 미친응원 사진전', 누가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인가' 등을 진행해 실제 사용된 경기볼, 축구화 등을 증정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월드컵 특별페이지 '남아공 2010(sports.media.daum.net/cup2010/)'을 3월부터 오픈하고 뉴스, 매거진, 일정, 기록실, 네티즌센터 등 상세한 대회 정보를 웹과 모바일에서 제공하고 있다.

기록실에서는 국가, 선수, 경기 카테고리로 나눠 역대 성적, 선수 정보 등 전문화된 자료를 제공하며, 특집 매거진 'The shouts of Reds'는 개막 이후 매일 발행되며 국가별, 조별 전력분석과 스타 응원 릴레이 등이 진행된다.

지난 7일부터는 마이크로블로그 요즘을 통해 '디어로가 전하는 남아공 2010(yozm.daum.net/dero_worldcup)'을 운영한다. 대표팀 소집모습, 평가전, 출정식 관련 정보와 사진을 실시간 제공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트, 참여형 코너 눈길…파란, 유상철 칼럼 연재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의 네이트는 상상월드컵, 소원을 말해봐 등 참여형 코너가 눈에 띈다.

상상월드컵에서는 '내 이상형 축구 스타는?', '대한민국의 응원단장을 뽑는다면?' 등 월드컵 토너먼트 형식의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소원을 말해봐 코너에서는 국가대표팀이나 세계 축구계의 화제의 인물에게 2010 남아공 월드컵에 관한 소망의 글을 남길 수 있다.

SK컴즈 김종훈 포털서비스실장은 "네이트 월드컵 특집 페이지는 깊고 다양한 축구 정보는 물론 사용자 참여를 통한 재미를 제공한다"며 "6월 초 2차 오픈을 단행해 각국정보, 경기기록 DB와 독점칼럼, 카툰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태극홈피 미니홈피 계정을 활용해 일촌을 맺은 회원 대상으로 커넥팅 응원댓글을 유도하고 있다. 싸이월드 피플 섹션도 박주영, 염기훈, 이근호, 김남일, 김치우, 신형민, 김동진, 오범석, 김영광 등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미니홈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KTH(대표 서정수)의 파란은 대한민국 4강 신화의 주역인 전 축구 국가대표 유상철 선수(현 춘천기계공업고등학교 감독)의 칼럼을 내세웠다.

'가자! 남아공으로(media.paran.com/2010wc)' 특집 페이지를 열고, 한일 국가대표 평가전에 앞서 후배들에게 전하는 당부를 시작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는 7월 중순까지 '유상철 칼럼'을 독점 연재한다.

유상철은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표현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제 현역시절을 생생히 기억하시는 세대와 지금 첫 월드컵을 즐기는 세대가 모두 공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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