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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는 곳만 움직이는 키패드 나온다


ETRI, '햅틱 키패드' 개발 착수

손대는 부분만 움직이는 햅틱 키패드가 개발된다. 이 제품은 밋밋한 터치스크린의 단점을 개선할 뿐 아니라 사용자의 집중도를 높여줘 교육·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기기에 적용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3월부터 지식경제부의 국책 과제로 햅틱 키패드 개발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햅틱은 전자기기를 만질 때 실제 특정 물체를 만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술로, 사용자에게 현실감을 주고 오작동 비율도 줄여주는 게 특징이다.

기존 휴대폰이 키를 누를 때 몸통 전체가 진동한다면, 햅틱 기능이 들어간 키패드는 누른 부위만 진동해 사용자로 하여금 정확하게 눌렀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터치 기반의 기기는 오래 사용하다 보면 무감각해지기 쉽지만 이처럼 반응이 특정 부위에만 오면 몰입도나 집중력이 높아지게 된다는 게 ETRI 측 설명이다.

ETRI 차세대컴퓨팅연구부 소프트웨어연구부문 한동원 부장은 "몰입 면에서 게임이나 전자책 등 교육용 기기에서 햅틱 키패드를 활용하기 좋다"며 "근력이 약한 노약자나 시력이 안 좋은 장애인, 치매 환자의 경우 본인이 눌렀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고 집중력 개선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햅틱 키패드는 차가운 디지털기기에 따스한 촉감을 선사한 '감성 기술'로서 차세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기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터치스크린과 버튼이 있는 모든 기기들에 적용가능하기 때문에 응용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한동원 부장은 "기기들이 다양해지면서 사용자들은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원한다"며 "햅틱 키패드는 휴대폰 뿐 아니라 다양한 터치 기반 기기를 손쉽게 사용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이같은 햅틱 키패드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설계에 들어가 올 하반기나 내년 초 시제품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ETRI는 지난 2008년 2월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면서도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햅틱 펜을 개발하기도 했다. 내부에 소형 진동모터를 내장한 이 펜은 진동·충격·소리 기능을 갖춰 컴퓨터 윈도 시스템 메뉴와 아이콘, 버튼, 스크롤바를 클릭, 드래깅, 드롭할 때 각기 다른 촉감을 선사한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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