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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약발' 다 됐나?"…KT 번호이동 '주춤'


4월 유입자 SKT에 2만여명 뒤져…전체 이동건수도 격감

지난 1월부터 줄기차게 이어져오던 KT로의 번호이동자 유입률이 4월들어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 후광효과' 덕에 경쟁사로부터 지속적으로 가입자를 빼앗아 왔던 KT의 가입자 유입이 급속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3일 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4월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 통신사를 변경한 이동통신 사용자는 총 60만3천437명으로, 3월에 비해 34%가 줄어들었다.

4월에는 시장 전반적으로 전략적인 신규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아 가입자들의 통신사 이동 요인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통3사 역시 1분기 내내 치열하게 벌여왔던 가입자 빼앗기 경쟁을 다소 완화시키면서 전체적인 번호이동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아이폰 4G 대기 수요가 영향 미친듯

그러나 그 와중에도 KT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11만6천385명으로, SK텔레콤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 9만3천937명보다 2만3천여명 가량 많았다.

이는 KT가 올들어 3개월 동안 아이폰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SK텔레콤과의 번호이동자 격차를 불과 1천~2천명 사이로 유지할 정도로 경쟁사 고객을 빼앗아 왔던 상황과 비교해 가입자 유치 경쟁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이통 3사 공히 번호이동 비율이 빠르게 추락한 가운데, SK텔레콤은 31.3%가 줄어들었고 LG텔레콤은 23.3% 정도만 감소한데 비해 KT는 번호이동률이 무려 45.2%나 줄어 들어 급격한 가입자 유입 하락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경우 아이폰 가입자만 4월말 현재 61만명을 돌파해 수요가 어느 정도 마감된 상황인데다, 4월경 나온 차세대 아이폰 보도로 인해 추가 구매자들이 대기수요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즉 이른바 '아이폰 4G'로 불리는 차세대 아이폰 단말기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이폰 구매자들이 이를 '기다렸다가' 사려는 대기수요자로 전환했다는 얘기다.

통신사업자연합회 측은 "번호이동 수요자체가 이례적으로 줄어든데 이어 아이폰 4G를 비롯해 SK텔레콤 및 LG텔레콤의 전략 단말기도 5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4월 이동률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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