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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한다


셰익스피어의 불후의 명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트위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가장 고전적인 작품과 가장 현대적인 플랫폼의 만남이란 점에서 성공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의 왕립 셰익스피어극단(RSC)이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RSC는 이번 공연을 위해 휴대폰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전문 회사인 머드락(Mudlark)과 손을 잡았다.

RSC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서치 트윗 소로(Such Tweet Sorrow)'란 작품을 공식 트위터(www.suchtweetsorrow.com)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셰익스피어 원작을 각색한 '서치 트윗 소로'는 2000년 영국의 한 이름 모를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 이 마을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 때문에 원수 사이가 된 몬태규와 캐퓰릿 일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RSC가 선보일 '서치 트윗 소로'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트위터 팔로어들과 직접 상호작용을 할 예정이어서 21세기형 인터랙티브 공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위터를 활용한 이번 공연은 앞으로 5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연극에서 줄리엣 역은 여배우인 샬럿 웨이크필드가 맡았다. 극중에서 16세를 갓 넘긴 줄리엣은 생일 축하 파티를 해야 할 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으며, 자신의 침실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것으로 설정됐다.

줄리엣은 또 @julietcap16 이란 트위터도 운영한다. 반면 로미오는 "X박스에 푹 빠져서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머드락의 찰스 헌터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5주 동안 어떻게 진행될 지 우리들도 잘 모른다"면서 전개상황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SC의 예술감독인 마이클 보이드는 "셰익스피어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 우리들의 야심"이라면서 "배우와 관객을 좀 더 긴밀하게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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