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T, CID 서비스 연내 전격 무료화


115만명 혜택 예상…LGT도 동참할 듯

SK텔레콤 고객 뿐 아니라 KT와 LG텔레콤 고객도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가 연내 CID 요금을 무료화하기로 공식화했고, LG텔레콤 역시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중으로 국내 이동전화 시장에서 CID는 전면 무료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CID가 무료화될 경우 KT에서 월 1천원씩 내고 CID를 이용했던 115만 명의 가입자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또 LG텔레콤에서 월 2천원씩 내고 CID를 썼던 20만 명의 가입자 역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10월 2천원이던 CID 요금을 1천원으로 인하한 데 이어 2006년 1월부터는 완전 무료화했다.

◆KT, 무료화 준비작업 박차…LGT도 적극 검토

14일 국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연내로 CID 요금을 무료화하기로 결정하고, 전산시스템 등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ID 전면무료화는 서울YMCA 등 시민단체들이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던 사항. 특히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는 전병헌(민주), 송훈석(무소속) 의원 등이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를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KT의 한 임원은 "시점은 못박기 어렵지만, 연내로 CID 요금을 무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T에서 현재 월 1천원씩 내고 CID를 이용하는 고객은 전체 1천500만 고객 중 115만명 정도다.

KT가 전격적으로 CID를 무료화하기로 하면서 LG텔레콤도 곧 무료화에 나설 전망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CID 무료화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무료화한다면 LG텔레콤도 CID를 무료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KT가 무료화한다면 비슷한 시점에 무료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LG텔레콤의 고객 중 월 2천원씩 내고 CID를 쓰는 고객은 전체 870만 고객 중 20만 명 정도로, 예전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 한 해 과금하고 있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지난 달 기자간담회에서 "CID는 거의 다 없어졌다"면서 "아주 옛날에 출시된, 매우 저렴한 요금제 이용하는 고객이 그 요금제 포기하기 싫어 CID 요금을 내면서도 이용하는 고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부가서비스에 대한 행정지도 논란도 제기

KT와 LG텔레콤이 정치권과 정부 압력으로 부가서비스인 CID 무료화에 나서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전병헌 의원(민주), 송훈석 의원(무소속), 최구식·정병국 의원(한나라) 등은 지난 해 국감에서 통신요금이 책정되는 기준이 투명해야 하고, 그 기준에 따라 과하다고 판단되면 압력을 행사해 기업들이 인하하도록 방통위가 유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용경 의원(창조한국)과 변재일 의원(민주)은 방통위가 이동통신분야 시장지배적사업자(SK텔레콤) 뿐 아니라 요금 신고의무만 있는 KT나 LG텔레콤에 대해서도 과도한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CID 요금 무료화 자체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요금인하 요구가 잇따를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KT, CID 서비스 연내 전격 무료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