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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신용카드 '결제' 된다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카드사-쇼핑몰들 '잰 걸음'

조만간 스마트폰에서도 신용카드를 이용해 자유롭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7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국내 카드사들은 최근 모바일 쇼핑 거래를 위한 새로운 결제 모듈의 보안성 심사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업체 관계자는 "신용카드 회사들이 벌써 상당수 금감원에 모바일 결제모듈 보안성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늘, 내일 중으로 거의 모든 카드회사들이 모바일 결제 관련 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무총리실 규제총괄정책 관계자 역시 "신용카드사들이 결제 솔루션을 금감원으로 들고 가려고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프로세스는 PG사(결제업체)에서 카드사에 요청하면 카드사가 보안솔루션을 들고 금감원에 가져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이 보안 솔루션에 대한 심사를 끝낼 경우 바로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는 얘기다.

◆공인인증서 의무 폐지 따라 카드이용 급물살

그 동안 국내에서는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것이 힘들었다. 미국 서비스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해 두면 바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할 수 있지만 국내 서비스는 그런 과정 자체가 불가능했다.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등 2중3중으로 얽어매던 제도적 족쇄 때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사들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카드결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당정협의를 통해 지난 달 31일 '인터넷 상거래 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해제' 방침을 밝힌 이후 금융당국 역시 카드사들의 소액결제 모듈 보안성 심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어느 곳이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전자결제를 위한 보안성 심사 신청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면서 "시장의 요구를 충분히 알고 있기에 최대한 신속하고도 긍정적으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는 23일경 스마트폰 전자결제와 관련한 중대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제 모듈'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게 되면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모바일 쇼핑을 즐기고 신용카드로 편리하게 결제도 할 수 있게 된다.

◆쇼핑몰들 "모바일 쇼핑 시장, 출격준비 완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온라인 쇼핑몰들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경우 카드사의 보안성 심의가 통과되는 즉시 모바일 결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G마켓 마케팅팀 박주범 팀장은 "이미 기술 준비는 다 끝난 상태다"면서 "카드사들의 결제모듈 보안성 심의가 통과되면 바로 다음날이라도 모바일 결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서점 및 소규모 쇼핑몰들도 모바일 쇼핑 시장 출격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예스24 이선재 팀장은 "액티브X와 상관없고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모바일 쇼핑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PC기반의 결제에서도 현금보다는 카드 결제가 절대다수를 이루고 있다"면서 "모바일에서도 카드결제가 본격 시행된다면 본격적인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고 우리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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