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스마트폰 쇼핑…넘어야 할 산 많다


결제 수단 다양화, 모바일 고유 서비스 발굴 필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보급 확대를 위해 무선인터넷 정액 요금제를 대거 내놓으면서, 요금 부담을 덜어낸 휴대폰 사용자들이 PC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모바일 쇼핑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이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결제 수단 다양화와 함께, 모바일 쇼핑에서만 가능한 고유 부가 서비스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쇼핑용 애플리케이션·모바일웹 출시 러시

모바일 쇼핑 서비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이동통신사의 폐쇄적 무선 인터넷 환경상, 주소를 외우지 않으면 찾기 어려웠다. 접속료가 비싸 이용률이 극히 저조했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대부분 정액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접속료 부담은 거의 해소된 상태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지난해 11월 오픈마켓 온라인쇼핑몰 G마켓이 아이폰용 쇼핑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초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이어졌다.

3월에는 도서전문 인터넷쇼핑몰 예스24과 종합쇼핑몰 인터파크가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그 뒤로 홈쇼핑 업체인 GS샵,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이 차례대로 스마트폰에서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웹 서비스를 내놓았다.

예스24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출시 2주일만에 다운로드 횟수 10만, 일매출은 500만원까지 기록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결제수단 다양화·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 필요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과제는 결제 수단 다양화다. 스마트폰 상거래는 아직까지 결제수단 면에서 제약이 많다.

일례로 예스24는 현재 스마트폰상에서는 할인 쿠폰을 적용하지 못한다. 할인 쿠폰을 적용하려면 하부 메뉴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사용자 환경(UI)이 복잡해진다는 판단에서다.

홈쇼핑 업체들은 궁여지책으로 모바일웹상에서 주문한 상품을 결제할 때 자사 콜센터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바로 주문전화를 걸면 콜센터로 연결돼 상담원을 통해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서도 공인인증서를 적용하지 않고도 PC와 마찬가지로 전자상거래를 할 때 신용카드로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로 쇼핑하려는 사람들의 특성을 반영한 쇼핑 메뉴 구성과 서비스 개발도 필요하다. 휴대폰으로 쇼핑하려는 사람들이 찾는 물건과 일반 PC로 쇼핑하려는 사람들이 찾는 물건의 종류는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품 구성을 단순히 유선웹에서 무선웹으로 옮겨오는 수준이 아니라, 모바일 쇼퍼(Shopper)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들을 위한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한편,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부가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상품마다 부여된 고유 바코드를 조회해서 최저가를 알려주는 서비스라든지, 특정 시간대에 열리는 세일 행사를 알려주는 할인쿠폰 발행 서비스 등이 모바일웹상에서 편하게 구동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모바일웹 전용 쿠폰 개발 등 보다 차별화된 스마트폰 쇼핑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모바일웹 서비스를 준비중인 11번가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스마트 결제 시스템과 가격비교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11번가는 상반기 안에 모바일웹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농수산홈쇼핑, 롯데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커머스(모바일 상거래) 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지만 그 속도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마트폰 쇼핑…넘어야 할 산 많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