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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아이폰 대신 국산폰 택했다


KT '쇼 옴니아'-SKT '안드로이드'로…당직자 교육 실시

디지털 스마트 정당을 선언한 한나라당이 애플의 '아이폰' 대신 국산 스마트폰을 택했다.

한나라당은 15일 당직자들에게 국산 스마트폰인 KT의 쇼옴니아와 SKT의 안드로이드폰을 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지털 스마트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당직자들을 상대로 한 실전 교육에 들어갔다.

당초 아이폰에 무게 중심을 뒀던 한나라당이 국산 스마트폰으로 선회한 것은 집권 여당 당직자들에게 외산폰을 단체 구매·배포하는 것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KT 옴니아와 SKT 안드로이드폰 채택

한나라당은 15일부터 이틀 동안 정병국 사무총장 주최로 '스마트폰 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는 KT 관계자들이 참석해 당직자들에게 배포된 KT의 '쇼옴니아' 폰 활용법에 대해 집중 강의한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부터 169명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600여명의 중앙당 및 시도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쇼옴니아 폰을 배포한 바 있다. 또 이달말 출시되는 SKT의 '안드로이드' 폰도 구매, 당직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정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스마트폰 보급을 시발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진정성이 가슴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향후 추진현황까지 더욱 꼼꼼히 살피겠다"면서 적극적인 활용을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30일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회 김성훈 위원장은 '디지털 2010계획(안)'을 통해 옴니아폰과 애플의 아이폰 등의 도입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외산폰인 아이폰은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디지털팀 유은종 팀장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아이폰은 외산 폰이다 보니 당 차원에서 단체보급을 하는 데에는 부담이 있었다"며 "개인 차원이라면 아이폰을 써도 관계가 없지만 당 차원이므로 국산 폰으로 정한 것"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유 팀장은 이어 KT 쇼옴니아 폰과 SK텔레콤 안드로이드 폰을 순차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업무 도입을 빨리 하기 위해 쇼옴니아를 먼저 들여왔다"며 "현재는 윈도 모바일이 많지만 향후 안드로이드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3월 말 가장 빨리 출시되는 SKT의 안드로이드폰을 순차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의 안드로이드폰을 배제한 것과 관련해선 "지금 KT 안드로이드폰의 OS(운영체계)는 1.5 또는 1.6버전인데 이는 해외에서 이미 작년에 출시된 구 버전으로 알고 있고 SKT 오는 3월 말 출시할 예정인 폰은 최신 2.0버전이기 때문"이라며 "KT의 2.0버전 안드로이드폰은 6월 경 출시되면 검토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파이 보안문제 우려해 일단 기능 제한

한나라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와이파이(무선랜) 사용에 따른 스마트폰의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당에서 지급한 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 적용해 당직자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안드로이드폰의 무선랜(Wi-Fi) 보안 취약 문제 해결을 위해 전용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대화 및 결재 문서 전달 수준으로 최소화시켜 정보 유출로 발생될 문제의 가능성을 최소화시켰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내 손안의 PC'라는 스마트폰의 사용에 제한이 되는 만큼, 한나라당은 추후 보안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은종 팀장은 "일반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지급할 때는 복지용일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컴퓨터처럼 업무용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지금 당에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의 버전은 굳이 말하면 0.5에서 0.6 버전으로, 향후 보안문제가 해소되면 어플리케이션 버전을 업그래이드 해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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