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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로 벤처 자금난 뚫어준다


팝펀딩, '소셜 펀드레이징' 국내 첫 도입

금융소외계층, 대학생 학자금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금융으로 주목 받고 있는 P2P금융이 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에도 도움을 주게 돼 관심이 높다.

오픈머니마켓 팝펀딩(대표 허진호)은 좋은 아이템을 가진 벤처기업에게 다수가 십시일반으로 투자하는 '소셜 펀드레이징(Social-Fundraising)'을 국내 최초로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영상콘텐츠 제작사인 흥업미디어(대표 김경찬)가 이의 수혜를 받는 첫 기업으로, 올 하반기에 선보일 총 30부작 애니시트콤 '찌질스(zzizzls)'의 1부 프로모션에 필요한 천만원을 팝펀딩을 통해 신청하게 됐다.

팝펀딩은 '소셜 펀드레이징'을 기획, 일반적인 기금모집 형태에 팝펀딩 만의 대출시스템을 접목시켰다. 그 동안 수익도 내면서 금융소외계층을 도왔다면, 이번에는 수익도 내면서 벤처기업에게 사업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P2P금융이 벤처기업의 자금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P2P금융을 이용한 첫 기금모집인 만큼 다수의 관심을 유도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체 모금액은 천만원이지만, 개인 한 명이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2만원으로 고정된 것.

1천만원 모금에 500명의 투자자를 모으는 셈이다. 여기에 대출형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는 투자금의 5% 이자율을 매월 원금과 함께 받게 된다. 2만원을 투자해 수익도 얻고, 문화콘텐츠 사업에 대한 지원도 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관심 가질 만 하다.

손익분기점이 넘는 시점부터는 투자금에 대한 수익금을 매분기 결산해 학자금 기금을 조성한다. 다수를 통해 투자를 받고 이익을 얻은 만큼, 다시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 기금은 현재 팝펀딩이 실시 중인 무이자학자금 후원으로 사용된다. 혹 투자자가 학자금이 필요한 경우, 학자금 후원의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게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투자자는 매월 애니시트콤에 대한 제작 진행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프로모션 시사회에 참석해 제작물의 수정에 대한 의견을 내는 등 제작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

벤처기업의 입장에서는 자금 모집 효과 이외에도, 다수의 투자자들이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프로젝트를 알릴 수 있는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거액의 광고비용을 집행하기 어려운 기업에게 일석이조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팝펀딩의 허진호 대표는 "좋은 아이템과 사업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금조달이 어려워 곤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많다"며 "다수의 투자자를 모을 수 있는 P2P금융이 이런 작은 기업들에게 자금난을 해소해주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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