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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이병기 위원 사의, 아쉽지만 수용"


"좋은 스승이 되어 달라"

방송통신위원회 이병기 상임위원이 26일 임기 1년을 남기고 후학 양성을 위해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깊은 아쉬움을 표하면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26일 전체 회의에서 이병기 위원이 사의를 공식화하자 "우리 위원회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조직으로 출발했고, 어느 분도 이탈되지 않고 국익이라는 목표를 향해 애써 왔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병기 위원이 방통위의 안정화 발전에 노력해 준 점을 마음깊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며칠 전 갑자기 오셔서 사의를 전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연이라면 억지로 라도 말리려 했는데, 연구실이 이 위원을 간절히 희망한다는 현실 앞에 말릴 수 없다는 생각과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교수 출신인 정정실 대통령 실장에게 전화로 사연을 알리니 교수들이 느끼는 후학에 대한, 연구에 대한 애착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함께 3년을 마쳤더라면 마지막 위원회에서 각자의 소회를 남기려고 했는데, 이병기 위원은 1년 앞서 기록을 남기는 셈"이라면서 "학교로 가셔도 이 위원의 식견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자문역으로 초빙할테니 그렇게 해 달라, 좋은 스승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자 부위원장은 "민간과 공무원 조직이 합쳐지고 여야 추천 위원과 대통령 추천 위원이 함께 일하는 방송통신위라는 실험을 성공시키려면 1기 위원 모두가 함께 임기를 마쳐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인내심과 희생을 강요할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 부위원장은 "교수로서의 공백기간 동안 학교 내의 여건이 앞으로 남은 교수 생활에 결정적인 지장을 줄 정도라면 개인이 감내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이병기 위원의 판단이 수긍되는 점이 있다"면서 "특히 2년간 일하면서 느꼈을 고통과 좌절 역시 공감되며, 좋은 교수로 끝맺으실 수 있도록 기원한다, 드디어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걸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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