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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료 넷북, 공급 차질로 소비자 '발 고생'


오프라인 쇼 대리점 다수 "넷북 재고 없어"

#종로에 사는 A모(31) 씨는 와이브로 약정 무료 넷북을 구입하고자 집 근처에 위치한 쇼(SHOW) 대리점 수 곳에 문의해봤으나 “넷북 물량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KT본사에서 제품 공급을 원활히 해주지 않는다는 게 대리점들의 설명이다. 넷북 뿐 아니라 와이브로 수신기 조차 물량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온라인으로 와이브로 무료 넷북을 신청을 할 수 있지만 배송까지 수일이 걸리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았던 A모씨는 원하던 넷북을 구할 수 없어 속이 상했다.

와이브로 약정 고객들에게 넷북을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 KT가 넷북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KT는 삼성전자, LG전자, 삼보, 한국HP 등 PC업체들과 제휴, 월 정액 2만7천원에 50기가바이트 용량 와이브로를 3년간 이용하기로 약정하는 소비자들에게 '무료 넷북'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은 다수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와이브로 무료 넷북 상품을 신청할 수 있지만, 소비자가 넷북을 배송받기까지는 수일이 걸린다. 이 때문에 당일에 넷북을 받기 원하는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상점을 선호한다.

하지만 KT 지점 및 다수의 쇼 대리점에서는 넷북 물량이 부족하다며 와이브로 결합 무료 넷북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가락동에 위치한 KT 지사에 와이브로 무료 넷북을 문의하자 "원래 우리 지사에서 취급하지만 현재는 넷북 물량이 없어 판매하지 않는 중"이라며 "가까운 쇼 대리점에서는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락동 지사 측 안내와는 다르게 서울에 위치한 쇼(SHOW) 대리점 여러 곳에 문의한 결과 비슷한 반응이 나타났다. A대리점은 "본사에 넷북 물량을 주문해 둔 상태지만 아직 공급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넷북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B대리점의 경우 "현재 남아있는 넷북은 삼보 모델 한대 뿐"이라고 답했다.

용산 전자상가나 강변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쇼 대리점 및 와이브로 넷북을 취급하는 PC 매장에 가면 무료 와이브로 약정 넷북을 쇼 매장보다는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C매장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매장을 많이 찾기 때문에 KT가 넷북 물량을 우선적으로 할당해줘 인기 제품도 재고가 있다"면서도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인기 제품의 공급은 평소에 비해 줄긴 했다"고 밝혔다.

재고부족에 대해 KT에 넷북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등 PC 업체들은 "KT의 주문에 따라 물량을 내주고 있다"며 "우리 측 재고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KT가 PC 업체에 주문을 하면 보통 KT에 공급을 완료하기까지 2주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KT의 수요 예측이 어긋나면 중간에 제품이 동이나 황급히 다시 주문을 한다해도 최소 수일가량은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당일에 원하는 넷북을 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공급차질이 빚어지는 기간 동안에는 집에서 가까운 대리점이 아닌 용산이나 강변까지 발걸음해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KT 관계자는 "졸업 입학 시기를 맞아 일부 PC업체들의 넷북이 예상보다 수요가 높아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며 "1주일 정도만 지나면 공급이 원활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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