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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기업의 기회의 땅 인도


삼성휴대폰 2년만에 점유율 10%상승, SKT 컨설팅 제공

인도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는 전세계 인구의 5분의 1에 달하는 13억 명이 살지만 이동전화 가입자는 4억3천만 명(보급률 34%), 초고속인터넷은 700만 명(보급율 0.5%)에 불과해 성장성이 매우 크다.

이동통신은 GSM이 84%, CDMA가 16%로 나눠져 있으며, 초고속인터넷은 DSL 85%에 이어 케이블·랜·광케이블·와이맥스(2%) 등의 순이다. 이동통신은 '06년부터 '09년까지 매월 1천만 명이 증가하는 등 연평균 64%가 성장중이며, 초고속인터넷은 인터넷 사용자수 대비 낮은 회선 보급률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 부임이후 인도 시장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5년 전 타타그룹(Tata Group)의 타타커뮤니케이션 지분 매입을 막판에 포기했던 SK텔레콤도 인도 최대의 CDMA 사업자이자 제2의 GSM사업자인 리라이언스 인포컴(Reliance Infocomm)에 3세대(G) 이동전화 광설계 컨설팅 등을 제공중이다. LG전자는 냉장고, 에어컨 등의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박병대 상무는 "매월 인도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1천만명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약 20%인 2천400만 대를 삼성이 판매하고 있다"면서 "2년 전 7%정도였던 인도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지금은 점유율 기준으로 17%, 매출기준으로 2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96년이후 현재까지 인도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노이다 공장 등을 만들고, 총 2만2천여명(비정규직 포함)의 현지인을 고용했다. 여기에 연내로 인도에 와이브로가 도입되면, 기술이전을 강화하고 휴대폰 생산기지 증설을 통해 고용확대에 노력하며, 인도 부품·서비스 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 남영찬 부사장은 19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토마스 인도 통신부(DoT) 장관 양자회담 관련 '한·인도 방송통신 융합포럼 및 시연회'에 참가해 "수년 전에는 가격문제로 타타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았지만, 얼마전부터 리라이언스측에 3G와 와이브로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와이브로 기술을 선보이면서 인도 시장 진입을 저울질 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때 LED TV, 보안 소프트웨어, 인도 정보화 교육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엔컴퓨팅의 e러닝을 시연해 호응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월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인도는 한-인도 IT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 전자정부, IT 교육·인력개발 등에서 협력키로 했으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번에 토마스 인도 통신부(DOT) 장관을 만나 후속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인도와 브라질은 올 해와 내년 중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의 세계화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라면서 "해외 주재관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인도와 브라질 에서는 IT기업인들의 수출 활동을 직접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정부조직 개편으로 정통부 시절 해외IT지원센터(iPark) 8개가 코트라(KOTRA)로 넘어갔는데, IT에 특화된 서비스가 좀 부족한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인도 내 통신사업체 외국인 지분제한은 '05년 10월이래 74%다.

뉴델리(인도)=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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