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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KISA 두 원장의 무선IT 강국론


국내 기업간 협력 강조...글로벌 인터넷의 날 제안도 구상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글레스(MWC2010)'에 참석한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과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말하는 무선인터넷 강국론은 뭘까.

이번 MWC에는 에릭슨, 퀄컴, 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 대표기업들과 삼성전자, SK텔레콤, 씨모텍, 로직플랜트, 비앤디 등 국내 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열고 신 기술과 서비스를 뽐냈다.

CDMA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북미 휴대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IT 강국으로 급부상한 한국이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인터넷 시장에서는 밀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고의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기술을 가졌지만, 모바일 생태계 변화의 핵심인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쪽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는 "모바일 혁명은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세력화돼야 한다"며 "브로드밴드, 단말기, 와이브로 등 특정 기술과 장비가 따로 가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모바일 종합컨설팅 개념으로 나가야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려면 산업 전체를 아우루는 두터운 모바일 제너레이션(Mobile Generation)이 형성돼야 한다는 의미다.

김 원장은 "G20 회의때 세계인들에게 '인터넷의 날'을 한국이 제안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모바일 혁명이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플랫폼, 콘텐츠 단말기라는 IT 산업구조 생태계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컴투스가 모바일 콘텐츠를 수출하는 등 우리나라는 4개의 레이어(Layer, 층)를 보면 각자는 잘하나 그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의 CPU는 삼성칩이고 바다 '웨이브폰'에 들어간 CPU도 삼성 것 인데, 바다에 들어간 게 2배 더 빠르지만, 사람들은 '인텔 인사이드'는 알아도 '삼성 인사이드'는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방송통신위의 리더십 하에서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각자의 롤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요금정책도 잘하고 세계인이 동의하는 개방화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때 개방적 구조를 통해 훌륭한 작품을 내자"고 제안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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