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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핵심 계열사 행보에 '희비'엇갈려


네오위즈가 최근 핵심 자회사들의 행보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수혜주로 꼽히는 네오위즈벅스가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결의하며 주목받는 반면 승승장구해온 핵심계열사 네오위즈게임즈는 소송과 사업관련 현안 때문에 주춤거리는 양상이다.

게임 교육으로 사업을 확장한 네오위즈ENC 또한 행보가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네오위즈 벅스가 상장한 작년 10월 전후 네오위즈-네오위즈게임즈-네오위즈벅스 등 '삼총사'의 주가가 연일 호조를 보이다 네오위즈벅스를 제외한 양사의 주가가 하락일로를 걷는 것은 최근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 '승승장구' 네오위즈게임즈, 잇단 암초 만나

지난 해 연간 매출 2천772억원, 영업익 769억원을 달성한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 산하 계열사 중 단연 핵심이다. 커뮤니티 서비스 세이클럽과 게임포털 피망으로 성장한 네오위즈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것도 핵심사업군인 게임을 분리해 그 역량과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일본 게임업체 게임온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동투자를 단행했던 파트너인 게임홀딩스로부터 970억원대의 민사소송을 당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게임홀딩스가 보유한 게임온 지분을 추후 인수하겠다는 풋백옵션을 맺었던 네오위즈게임즈가 일본 현지 증권법 상의 제약을 이유로 이를 이행하지 못하겠다고 나섰던 것이 화근이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과연 현지 증권거래법상의 규정도 모른채 풋백옵션계약을 맺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관호 게임온 대표가 최근 게임온 관련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국내에 돌아온 상태"라고 전했다.

최관호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 재직 시절 EA의 지분투자 유치, '피파 온라인' 공동개발 등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맡다 지난해부터 게임온 대표를 맡으며 일본 시장 개척에 주력해왔다. 최관호 대표의 사퇴가 현실화될 경우 게임온 신임 대표로 정기영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불거진 이 악재는 네오위즈게임즈는 물론 지주사 네오위즈의 주가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양상이다.

◆프로야구 초상권 분쟁도 난제

프로야구게임 초상권 분쟁도 그간 승승장구해온 네오위즈게임즈가 넘어야 할 암초 중 하나로 꼽힌다. CJ인터넷이 KBO와 제휴, 현역 선수들의 성명권과 초상권을 독점한 상태이며 이에 반발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가 관련한 권리를 이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법원에서 가려지게 된다.

이 또한 CJ인터넷의 독점 움직임을 알고도 사전에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이다.

주 수익원 중 하나인 '피파온라인' 서비스 관련 재계약도 난제중 하나다. '피파 온라인'의 매출을 네오위즈게임즈와 EA가 그간 7대3으로 나눠왔으나 작년 연말을 기해 기존 3년 계약이 종료돼 새로운 조건으로 계약 갱신을 해야하는 상태다.

양측의 매출 7대3 배분은 극히 이례적인 수준의 계약이다. 이는 네오위즈게임즈가 단순히 게임을 수입,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버전의 제작을 맡으며 공동개발 파트너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계약이었다.

그러나 EA의 '가세'가 이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을 통해 이전 같은 우호적인 조건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진영의 협력사들에게 쏟아져들어오는 M&A 공세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슬러거' 개발사인 와이즈캣 인수를 시도하다 실패했던 '라이벌' CJ인터넷이 '알투비트' 제작사인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한 상태다. 와이즈캣의 '슬러거'와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의 '알투비트'는 모두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이다.

최근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유일하게 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제작한 스마일게이트가 중국의 게임사 텐센트에 인수되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벌어졌다. 양사간의 딜이 성사직전 까지 갔다가 막판에 결렬됐던 것이다.

이외에 네오위즈의 자회사인 엔틱스소프트에서 출발한 협력사 레드덕이 FPS게임 '아바'의 후속작을 네오위즈게임즈가 아닌 NHN에 서비스 판권을 넘기기도 했다. 기존, 친(親) 네오위즈게임즈 성향의 개발집단에 '균열'이 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는 아직까진 이상엽 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를 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악재들이 이상엽 대표 취임전에 벌어진 일인 만큼 이 대표에게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최관호 대표 체제하에서 반석에 오른 네오위즈게임즈를 이어받은 이 대표가 각 난제들을 어떻게 수습하는지 그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인 것이다.

◆ 네오위즈ENC 교육사업 간단치 않은 양상

네오위즈 ENC는 게임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 교육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그 핵심인 게임 아카데미 사업을 상당부분 축소한 상태다.

네오위즈ENC는 게임 사업이 커뮤니터 서비스를 대체하는 주력 업종으로 부각된 후 관련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나성균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인터넷 서비스에서 출발, 게임사업으로 성공의 정점에 오른 나성균 대표가차세대 사업으로 교육 분야를 지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네오위즈ENC의 출범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의 핵심인 6개월 코스의 정규반 교육과정을 최근 중단하며 여의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네오위즈가 운영하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 이수자에 대해 타 기업들의 수용의지가 크지 않은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ENC는 헤드헌팅과 경력관리 등의 업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 네오위즈벅스, 스마트폰 수혜주로 '각광'

네오위즈벅스는 지주사 네오위즈 산하 계열사 중 최근 가장 경쾌한 행보를 보이는 곳으로 꼽힌다.

네오위즈가 벅스를 인수한 후 영업양수도를 통해 벅스 브랜드와 데이터베이스 등을 인수, 음악포털 벅스와 쥬크온을 합병해 2009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이후 스마트폰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는 양상이다.

네오위즈벅스는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업계 최초로 모두두 출시하며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음악감상 기능 뿐 아니라 회원가입과 결제까지 가능한 원스탑 서비스를 갖추기도했다.

네오위즈벅스는 최근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결의했고 양사의 통합법인이 오는 4월 16일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음악포털과 SNS를 접목한 '벅스2.0' 출시, 세이클럽과 벅스의 서비스 연계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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