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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대항마' 모토로이, 출발은 조용


[현장 르포] 대리점들 "찾는 사람 많지 않다"

"아직 한 대도 개통 안 됐어요." "(안드로이드폰) 나왔냐고 물어보고 가신 분은… 한 두, 세분 정도?"

'아이폰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가 정식 출시된 10일. 휴대폰 대리점들이 빼곡이 모인 서울 강남역 지하도 상가의 체감온도는 생각보다 낮았다.

지점마다 '안드로이드폰 출시', '모토로이 예약판매' 등의 피켓을 내걸고 고객들의 이목을 잡으려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찾는 이가 많지 않았다는 게 판매상들의 공통된 불만이었다.

하루에 유동인구만 20만 명이라는 강남역에서 조차 안드로이드폰을 직접 찾는 고객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한 휴대폰 지점 직원은 "이미 스마트폰을 살 만한 사람은 다 샀다"며 "옴니아, 아이폰 구매자들이 또 안드로이드폰을 사려고 하겠느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곳에서는 "인기가 없다" 는 직설적인 대답도 나왔다.

아이폰 도입 당시와 비교해보면 민망할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다.

지난 해 11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아이폰은 닷새만에 6만명의 예약 가입자가 몰렸으며, 정식판매를 시작한 28일 이후에도 매장에 물건이 없어 못 파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가히 '광풍'이라고 불릴 만한 현상이었다.

물론 두터운 팬 층을 가진 애플사의 아이폰과 처음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모토로이'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모토로이가 출시 이전부터 '아이폰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정작 뚜껑을 열어 보니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했다는 점은 향후 국내 시장에 등장할 안드로이드폰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첫 휴대폰을 발표하고, 이달 말 본격 출시하기로 했고, LG전자도 2분기 내 안드로이드폰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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