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괜찮네"…한눈 파는 아이폰 유저들

안드로이드폰 출시 소식에 아이폰 사용자들의 마음이 벌써 흔들리기 시작했다.

8일 휴대폰 전문 리서치기관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과 휴대폰 커뮤니티 세티즌(대표 황규원)이 스마트폰 얼리어답터를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기획조사에 따르면, 아이폰은 선호도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나 향후 전망에서는 안드로이드폰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OS에 대해 물은 결과, 1위는 아이폰 OS(37.6%)이었으며, 그 뒤를 10%p 이상의 차이를 두고 안드로이드(27.3%)와 윈도우모바일(21%)이 따랐다.

단 앞으로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OS에 대해 묻자 과반수 이상이 안드로이드(51%)를 꼽았다.

아이폰 OS는 27.4%로 2위에 머물렀고, 윈도우모바일은 12.3%로 3위를 기록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얼리어답터들은 현재는 아이폰 OS가 낫지만, 앞으로는 안드로이드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이런 역전은 역설적이게도 아이폰 사용자들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성심은 강하지만,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민감도도 높다는 것.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 OS에 대한 선호가 68.6%로 높았지만, 유망한 OS를 묻는 질문에서는 36.2%만이 '아이폰 OS'라고 답했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선호도는 18.8%에 불과했으나, 미래 전망에 대해 묻자 48.5%가 '유망하다'고 답했다.

이미 적지 않은 수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다른 OS, 특히 안드로이드 OS에 눈길을 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얼리어답터들은 아이폰OS의 결점에 주목하며, 유력한 대안으로 안드로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드로이드가 부족한 1%를 채워줄 수 있다고 느끼면, 이들은 더 매운 비판자 역할을 하거나 머뭇거림 없이 옮겨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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