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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2010년 10대 IT 핫트렌드는?


한국MS, 클라우드컴퓨팅-그린IT-UX 등 선정

2010년 IT는 어떤 트렌드로 요약될까.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오는 9일 '파트너 컨퍼런스 2010'을 앞두고 올해의 IT 트렌드를 10가지로 요약해 발표했다.

개발자와 IT 전문가가 뽑은 '주목해야할 2010년 IT 트렌드'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해 그린 IT, 3D 스크린 전략 및 새로운 UX 기술, 가상화, 소셜리틱 애플리케이션, 마켓 플레이스, 모바일, 통합 보안 환경, IT 거버넌스, 소프트웨어 품질 등이 선정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2010년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사에 있어 개념이 논의되던 수준을 넘어 상용화 되었을 때의 잠재력을 시험받는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오랜 기간 유틸리티, 그리드 컴퓨팅 등을 통해 쌓여온 IT 업계의 지식 자산에 기반한 트렌드란 점에서 응축된 에너지가 상당하다. 또한 기업들에게 있어 IT 투자 및 운영 관리에 대한 부담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류로 등장하는 시간을 앞 당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업들이 한 때의 유행이 아닌 중장기적인 IT 투자 전략에 영향을 끼치는 패러다임으로 보는 이유다. 클라우드 관련 단체들의 출범, 각종 클라우드 관련 세미나 및 행사의 릴레이, 범 정부 차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에 대한 종합 계획 마련 등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LG CNS, SK C&C, 삼성SDS 등의 IT 서비스 업체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 하는가 하면 호스팅 사업자들과 벤처기업들도 클라우드 열기에 동승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였다. 지난 해의 동향이 주로 개념 검증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2010년은 시장성에 대한 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린 IT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녹색 바람이 IT 업계를 휩쓸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최근 310명의 IT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최대 화두로 그린 IT가 꼽혔다. 2010년 그린 열풍의 특징은 지난해와 달리 기업 고객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것이란 점. 2009년 그린 IT는 주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관점에서의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들이 시행되고 있다.

2009년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 온실 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 선으로 줄인다는 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이런 움직임에 발 맞추어 기업들은 온실 가스 감축에 대한 계획 수립 및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IT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절감과 관련해 기업에서 투자 우선 순위를 높게 볼 분야는 PC나 서버 등의 IT 인프라 부문이 될 전망이다. 데스크톱 환경에서 LCD 모니터와 PC에 장착된 CPU의 전력 소모만 줄여도 기업에서 절감할 수 있는 전기요금은 상당하다. 가상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은 최대 90%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되고 있다. 비즈니스 관행을 바꿈으로써 친환경 경영 관련 시장 외에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 현장에서의 프로세스 혁신에도 소프트웨어가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D 스크린 전략 및 새로운 UX 기술

2010년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관련 분야에서 일어날 변화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3 스크린(3 Screens)’이 꼽힌다. AT&T에 의해 주창된 3 스크린이란 개념은 TV, PC, 휴대폰이 인터넷으로 연계되어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3 스크린은 업계와 사용자 모두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컨버전스 3.0 시대를 상징하는 서비스가 바로 3 스크린이라 말하고 있다. 실제로 방송, 통신 등 서로 간의 경계와 구분이 명확하던 것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수렴되고, 서로 섞이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지각 병동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IT 업계에서는 각종 기기를 만드는 제조 업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탈이나 검색 사이트, 소프트웨어 업체 등 너나 할 것 없이 3 스크린이란 공동의 목표를 향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쟁의 다차원화돼 가고 있다.

3 스크린 관련해 각 업체들이 사활을 거는 분야는 ‘사용자 경험’이다. 3 스크린 경쟁은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기기로 원하는 컨텐츠를 즐기고 싶다는 사용자들의 오랜 욕망을 누가 가장 잘 이해하고, 관련한 방안을 제시하는 가가 핵심이다.

즉, 기기와 서비스 간 단절 없는(seamless) 그리고 동일한 느낌과 즐거움을 주는 사용자 경험 창출이 관건이란 소리다. 사용자 경험 창출 부문에 있어 가장 창조적인 면모를 보이는 기업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다. 통신, 제조, 방송, 인터넷 서비스 등의 업체들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생태계 관점에서 접근을 하고 있다. 이런 작은 변화의 조짐들은 클라우드라는 메가 트렌드와 만나면서 또 한번 큰 흐름을 만들 전망이다. 클라우드는 향후 정보와 서비스 접근에 있어 단절 없는 사용자 경험 창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상화

친숙한 기술이면서 동시에 최신 미래 기술로 각광받는 것, 바로 가상화이다. 2010년에도 가상화는 그린 IT와 클라우드 열기를 타고 기업 IT 인프라 전반을 단순화, 최적화 시키기 위한 우선 고려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새로운 프로젝트 추진 시 향후 3~4년 간을 감안하여 성능 관점에서 IT 인프라 용량 산정을 하는 방식보다 리소스 최적화 관점에서 접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현재 필요 리소스를 산출하고, 향후 필요한 성능을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확보하는 것이 더 자원 낭비 없이 효율을 극대화 하는 방식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IT 업계에서도 2010년 가상화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구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2010년 가상화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서버를 넘어서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등 전방위적으로 그 기술 수용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 IT 업계 역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름의 가상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마켓 플레이스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오랜 숙원인 세계 시장 진출 길이 2010년 보다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자사의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는 기업을 찾기 힘들다. 지난 해 상반기 전체 IT수출액 527억 달러 가운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수출액은 1억 달러에 머무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웹이라는 거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게임의 법칙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파워가 세계 곳곳으로 향할 수 있는 물고가 트이기 시작했다. 바로 다양한 부문에서 마켓플레이스가 활성화 되면서, 과거와 달리 해외 시장 진입이 한결 쉬워진 것이다. 2010년 현재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마켓플레이스는 모바일과 클라우드 부문이다.

모바일의 경우 이미 국내 기업은 물론 개인 개발자의 성공 신화가 각종 매스컴에 심심찮게 오르내릴 정도가 되었다. 시장조사 기관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모두 장미빛 전망 일색이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2009년 15억 달러이던 것인 2013년 경이 되면 200억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모바일

2010년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일반 소비자 시장 모두에서 가장 큰 화제로 모빌리티를 꼽는다.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시대의 도래,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의 트렌드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모빌리티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 시장의 경우 2010년 스마트폰은 위치 기반 서비스의 활성화, 은행 및 증권 관련 서비스와의 결합, 모바일 쇼핑 등과 연계되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0년 주목할 소비 트렌드 7에 꼽힐 정도로 모빌리티는 IT를 넘어 사회, 경제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소셜리틱 애플리케이션

웹 2.0이란 광풍이 IT 업계를 한 바탕 휩쓸고 일상적인 컴퓨팅 일상으로 자리잡은 2010년 현재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에서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웹 2.0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 키워드 중 하나인 매시업(Mash Up)이 엔터프라이즈 IT 환경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기업 업무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기술적으로는 ESB(Enterprise Service Bus)가 적용된 SOA 아키텍처를 통해 구조상으로는 상호 연계돼 있다.최근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시스템 간 사용자 경험의 단절은 매시업이란 방식을 통해 메워지는 추세다. 대표적인 것이 각종 LOB(Line of Business)에 협업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매시업 형태로 녹아 들어가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그룹웨어 관련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사상적으로 협업과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기본 전제로 하여 LOB 부문까지 흡수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인 흐름을 IT 업계에서는 '소셜리틱 애플리케이션'이란 개념 하에 묶어 설명하고 있다. IDC에 의해 제시된 이 개념은 사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몇 년 전부터 협업, 통합 커뮤니케이션 등의 전략 아래 관련 기술 및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통합 보안 환경

각각 고유의 기능과 목적으로 독립형 정보보호 솔루션을 사용하던 시기는 막을 내리고 소프트웨어, 디지털 기기,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 기업 IT 환경 전반을 통합할 수 있는 보안 체제의 시대는 2010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09년 한 해 스케줄링 브루트-포스(Brute-Force) 공격, DDoS 공격을 전후로 시도되는 SQL 인젝션 공격, 서버 크래킹 공격, 좀비 PC를 통한 감염 확산 등 새로운 유형의 보안 위협을 기업들이 경험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보안 솔루션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한 각종 규정이 늘어 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도적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인프라의 유연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보안 업계에서는 개별 기업 차원의 이해득실을 떠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적인 정보보호 전문업체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의 IT 업체 간 개방적인 협력을 하여 보안 취약점을 상호보완 할 수 있어야 엔터프라이즈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협력에 대한 목소리와 함께 정보보호 업계 자체적으로도 보안 솔루션 라인업과 전략 조정에 한창이다.

IT 거버넌스

최근 몇 년 사이 기업들은 세계 시장의 통합 가속화에 따른 경제 위기 동조화 여파를 겪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IT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의 CIO들이 중장기 목표로 IT 거버넌스 체제의 정착을 꼽고 있다.

최근 IT 거버넌스는 'GRC'란 축약어에 주목하고 있다. GRC는 거버넌스(Governance),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뜻한다. IT 거버넌스의 진화는 이 GRC의 상호 연관성이 강조되고, 개별적인 도구와 방법론이 아니라 근원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품질

소프트웨어가 곧 비즈니스인 시대다.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소프트웨어가 쓰일 뿐 아니라 업종에 따라서는 제품의 핵심 파트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품질은 곧 회사의 제품, 서비스, 경영에 대한 대외적인 신뢰와 직결될 뿐 아니라 기업의 수익에 영향을 끼치는 것. 이런 관점에서 볼 때 2010년은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의 역사가 새로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지향하는 무결점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도구적, 기술적 진화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정명화기자 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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