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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음성통화 정액요금제 보편화될 것"


배동철 옥션 스카이프 사업본부장…SDK배포 예정

"매달 1달러만 내고 인터넷전화를 어디서든 무제한으로 쓰는 요금제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스카이프는 5억2천100만이라는 가입자 기반이 있으니 그런 요금제를 내놓는 게 뚱딴지같은 상상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배 상무가 맡고 있는 스카이프 사업부는 통신시장의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곳이다. 스카이프는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내걸고 지난 2003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전화 업체다.

국내에는 지난 2006년 2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배 상무는 사업 초기부터 일찌감치 합류해 만 4년간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국내 스카이프 가입자는 2010년 2월 현재 300만.

배 상무는 국내에서도 스마트폰의 대중화 조짐, 통신사들의 와이파이망 투자 확대 등으로 올해 비즈니스 환경이 스카이프에 유리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특히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스카이프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게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정확한 다운로드수는 본사 정책상 공개할 수 없지만,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에 등장한 직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거머쥐기도 했습니다.(실제로 아이폰용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수는 세계적으로 600만회를 넘었으며 윈도모바일용 스카이프도 1천700만회를 넘었다.)"

그는 스카이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스카이프와 결합하면 인터넷전화가 더욱 대중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스카이프는 이미 LG전자, 파나소닉과는 제휴를 맺고 인터넷전화 프로그램을 내장한 TV를 만들었다. 이 제품은 지난 달 폐막한 미국 CES에서 공개한 바 있다. 이르면 연내에 국내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TV 뿐만이 아닙니다. 차량에서 쓰는 내비게이션, 작은 화면이 달린 냉장고, PSP(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같은 게임기, MP3플레이어 등에도 스카이프는 들어갈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있고 와이파이 같은 통신 기능을 지원해 인터넷 서핑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결합이 가능한 것이죠."

옥션 스카이프 사업부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스카이프가 보다 쉽고 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스카이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그는 SDK 배포 일정에 대해 '연내에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장 영향력있는 결합은 스카이프가 휴대폰 속으로 들어가 네트워크에 구애받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형태일 테지만,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일이 쉽지는 않다. 배 상무는 '일부 통신사들과 관련 모델에 대해 협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영국 이동통신사 3(쓰리)를 통해 내놓은 스카이프3폰이 시장에 나온지도 어느덧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이제는 이동통신사들을 설득할 만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통사 역시 스카이프의 사업 파트너인 만큼, 이통사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면서까지 서두를 생각은 없다. 배 상무 스스로도 '스카이프는 국내통화를 대체하기보다는 국제전화를 대체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며 애써 스카이프의 영향력을 축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답은 소비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FCC가 망중립성을 강조하고 나오는 것도, AT&T가 스카이프에 3G망을 열어주기로 한 것도 결국은 사용자들의 요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은 국내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변화가 비슷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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