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음지→양지로 나온 동영상…이젠 플랫폼 경쟁시대


웹하드, 동영상UCC, P2P업체 특화전략에 나서

웹하드, P2P(개인 간 공유) 중심으로 불법적으로 소비되던 동영상 콘텐츠 시장이 합법화되면서 다양한 플랫폼끼리 서로 경쟁하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웹과 애플리케이션, 동영상 사이트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각기 영화, 드라마 등 주요 영상 콘텐츠를 판매하며 영상 콘텐츠를 두고 다른 방식의 서비스 모델이 맞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네오위즈벅스, 그래텍(곰TV)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 웹용 영화, 드라마 다운로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콘텐츠는 최신작의 경우 3천500원, 구작은 2천~500원 수준이다.

네오위즈벅스는 기존 음악 서비스를 확장해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영상 서비스를 차기 사업으로 낙점했다.

그래텍은 웹 외에도 인기 재생 프로그램 곰플레이어를 통해 동영상 다운로드,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실행 창에서도 손쉽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직 초창기이지만 웹하드에서 화질과 자막이 제각각인 파일보다 정식 유통사를 통해 받은 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늘 것이라고 이들 업체는 내다보고 있다.

네오위즈 측은 "현재 웹하드에서 몇백원에 영화 한 편을 받는 관행이 사라져야 한다. 가격이 동등하다면 이용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피력했다.

웹을 통한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도 늘고 있다.

판도라TV는 지난 13일 SBS와 방송 무료 스트리밍 제휴를 맺고 SBS 방송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네티즌이 SBS 프로그램을 3분 이내에 편집한 영상을 판도라TV에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영상은 SBS에서 2010년 1월 1일 이후 방송된 3분 이내의 드라마, 예능, 교양,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점진적으로 서비스 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판도라TV측은 "타 방송사와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위해 협의 중이다. 올해 내로 서비스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는 그간 '음지'라 일컬어지는 웹하드, P2P를 통해 유통되던 영상물이 '양지'로 나오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웹하드, P2P에서 이뤄지던 불법 다운로드를 범죄라 여기는 사회적 공감대가 과거보다 강화됐기 때문에 '제값'을 주고 보는 이용자가 늘거나 업체들도 제휴를 통해 합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향이 늘었다는 것이다.

한편 웹하드 업계도 합법 사업을 위해 열심히 '옥석'을 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에 돈을 벌고 사업을 접는 '먹튀'성 웹하드와 고성능 필터링 시스템을 장착해 저작권을 보호하려는 업체 간 구분을 지어 합법적으로 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웹하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용자의 동영상 소비 패턴이 웹하드에 맞춰 있기 때문에 정상 과금을 통해 저작권자의 욕구를 충족하고 이용자에도 만족을 주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음지→양지로 나온 동영상…이젠 플랫폼 경쟁시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