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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빵꾸똥꾸'!"…방송사 '분노'


방송콘텐츠, 불법 유통돼 불만 고조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를 통해 불법 동영상 콘텐츠가 널리 퍼지며 방송사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방송 동영상 콘텐츠들이 전방위로 올라 저작권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방송사는 본방송 광고 판매 외에 부가 판권 수익 모델인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버젓이 유통돼 난감한 입장이다.

MBC의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경우, 저녁에 방영되면 그날 밤께 불법 영상이 곧바로 오른다. 10분 이내로 3회에 걸쳐 분할돼 올라 수월하게 그날 방영분을 볼 수 있다.

'남녀 탐구 생활'로 유명한 케이블 tvN의 인기 프로그램 '재밌는 TV 롤러코스터'도 간단한 검색만으로 불법 영상파일을 볼 수 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저작권자인 iMBC 측은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유튜브 측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국내 동영상 업체들도 분노했다. 지난 해 방송사와 저작권 합의를 하느라 상당한 금액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진 모 업체 관계자는 "방송사와 이야기할 때도 유튜브 문제를 제기했다. 국가적 자산인 콘텐츠가 일부 이용자 덕에 무료로 해외에까지 서비스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신고 시스템은 물론 콘텐츠 검증 기술(contents identification, CID)의 구축으로 있어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CID는 저작권에 따른 콘텐츠 사용을 저작권자가 직접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원저작물 파일을 별도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이용자가 올리는 영상과 대조해 탐지하느 시스템이다.

세계의 동영상을 본사에서 한꺼번에 관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을 만든 것.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저작권자가 클레임을 걸면 다 내린다. CID도 누구나 다 직접 할 수 있다"면서 "저작권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불법 콘텐츠를 거르는 편한 장치기 있기에 저작권자들이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오히려 "무조건 삭제하는 것보다 이를 잘 활용해 구글의 광고 모델을 콘텐츠에 붙여 부가 수익을 얻도록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많은 방송사, 영화사가 이렇게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방송사 측은 모든 점을 차치하고 불법 콘텐츠 유통에 대한 관리는 플랫폼 사업자인 유튜브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iMBC 관계자는 "CID를 이용해 삭제를 하긴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콘텐츠가 올라온다. 내부 인력을 다 투입하더라도 유튜브 한 사이트도 버겁다"며 "'신고하는 도구를 줬는데 신고 안 해서 우리는 삭제하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방송사 입장에서는 납득이 어렵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지난 해까지 포털, 웹하드 등에 산재한 저작권 침해 문제를 단속했고, 그쪽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유튜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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