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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KT 매출 20조 돌파 전략 무기는 무선데이터


기업 시장과 글로벌 매출 확대도 중요한 포인트

KT가 올해 매출 2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면서 그 성장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의 지난 2009년 매출이 18조9천600억원으로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1조원을 늘려야 한다. 최근 매출이 매월 700억원 씩 감소하는 집전화를 감안하면 20조원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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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동통신'과 '기업통신', '글로벌'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여기에는 사업의 아이템을 텔레콤(Telecom)에서 인포메이션(Infomation)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3조2천억 투자해 망 사업자 강점 살려

먼저 KT는 올해 3조2천억원을 투자해 ▲광대역통합망(FTTH) 전국 커버리지 99%(고객기준 90.1%, 2009년 현재 68.4%, 고객기준 64.9%)를 달성하고 ▲전국 84개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하며 ▲와이파이존을 기존 1만3천개에 이어 1만4천개 추가구축(AP기준 7만8천개)하기로 했다.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은 "IT에서 잘하는 T(텔레콤)를 빼고 I(인포메이션)로 갈 수는 없다"면서 "국내 최대 망 사업자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데이터 폭증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G, 와이파이, 와이브로에서 스마트폰으로 10~15%이상 늘어나는 데이터 용량을 커버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와이파이 개방은 그 다음 이슈"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들은 KT와이파이존(쿡앤쇼존)이 설치된 커피전문점 등에서의 무선인터넷 이용은 어려울 전망이다.

◆유선 '방어'...무선과 기업 시장 '집중'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무선통신은 1.8% 성장하고 스마트폰은 400만~500만대 보급될 전망이다.

반면 유선통신은 유선전화와 전용회선 시장 축소로 3% 하락하며, 10가구 중 5가구는 인터넷전화로 바뀔 예정이다.

방송은 8%성장하고, 인터넷 등 부가통신도 13% 성장하나 별정통신사업은 10%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고, IPTV는 351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에 근거해 2010년 유선통신(홈고객부문)은 '방어', 무선통신(개인고객부문)과 기업통신(기업고객부문), 미디어부문(미디어본부)은 '공격'적인 발걸음이 예상된다.

유선통신은 이동전화(쇼), 초고속인터넷(쿡인터넷) 등 전략상품과의 결합과 이동형매장(쿡쇼 팝업스토어) 등을 활용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합쳐 2천망명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FTTH 확대로 품질 경쟁력을 높인 '초고속인터넷'을 가정시장의 멀티미디어 허브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무선통신은 무선데이터 매출 성장률 1위가 목표다. 이를위해 스마트폰 비중을 출시 단말기의 20%(기종기준)이상으로 늘리고, 이 중 50%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며, 별도의 고객지원(C/S)도 강구한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3G를 지원하는 FMC폰을 늘리는데, 신규 단말의 55% 이상은 와이파이를 지원토록 할 예정이다.

기업통신은 모바일오피스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IT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스마트(S.M.ART: 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석채 회장은 "이번 폭설에도 장애가 없었던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쇼옴니아를 공급해 폰으로 업무 지시를 받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파프리카 농장에 CCTV를 지원하니 일본 바이어들이 출장오지 않아도 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업고객부문장은 이와관련 27일 KT의 새로운 기업통신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분야 역시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일영 부사장은 "세계적인 큰 기업과 초고속인프라가 없는 나라에 와이브로를 접목해 가는 걸 논의하고 있다"면서 "남미, 중동, 아시아 지역이 관심사이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컨버전스 주도 등 8대 전략 발표...사후규제 건의

KT는 이날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2010년 8대 전략도 내놓았다.

무선컨버전스 시장을 선도하고, 유무선융합(FMC)사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사업을 강화, 기업시장 리더십 강화(스마트 SoC사업 진출), 유선인터넷 가입자 기반 고객 가치 강화, 인터넷전화 본격화 및 시장 리더십강화, IPTV 하이브리드 서비스로 고객 가치 강화, 유선전화(집전화+인터넷전화) 2천만 유지 등이다.

이석채 회장은 "매월 줄어드는 유선전화 매출 700억원 중에서 70%는 이익이었으며, 이를 연간으로 보면 매출에서 9천억원이 빠지는 셈"이라면서 "KT는 토털 네트워크 사업자로서의 강점과 컨버전스와 '스마트' 전략을 통해 IT산업 재도약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규제에 대해 "유효경쟁 측면에서의 차원보다 컨버전스 시대라는 점과 G20 핵심국가라는 것 등을 종합해볼 때 이제 사후규제가 바람직하다"면서 "컨버전스 시대에 규제틀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호성 기자 chaosing@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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