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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옥션, 앞으로 어떻게 되나?


친(親) 네티즌 서비스로 신뢰 회복해야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몰렸던 옥션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

옥션은 지난 2008년 초 해킹에 의한 1천81만명의 회원정보가 유출됐다고 자진 신고했다. 해킹에 의한 불가항력적 피해로 정보가 유출됐다며 회원들에게 곧바로 공지하면서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중 14만5천 여명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패소한다면 옥션이 물어야 하는 손해배상액이 수십억에서 수백억으로 적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추가 소송이 이어지며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법원이 14일 "배상의무가 없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하고 옥션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일단 큰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물론 아직 소송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소송대리인측의 한 변호사는 "항소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항소하더라도 1심 판결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2년 여동안 1심 재판부가 세세한 부분까지 살핀 판결이어서 2심에서 이를 완전히 뒤엎기는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실망한 14만5천여명의 원고들이 모두 항소에 뜻을 같이 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2년여를 끌어온 소송에 지친 원고들이 대거 탈퇴하면서 원고인 수는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위기는 넘겼지만 옥션에게도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반(反) 옥션' 정서와 싸워야 하는 부분이다. 옥션측은 판결 직후 "앞으로 더욱 고객을 생각하고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를 해 나가라는 째찍으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이런 정서를 스스로도 알고 있다는 의미다.

법률이 아닌 정서적으로도 과거를 씻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노력은 옥션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다. 옥션이 어떤 서비스와 고객 만족으로 대처할 지 관심을 모은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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