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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의 엔트로피]'스마트 모바일'…2010년 포털 전쟁


잔치가 벌어졌다. 떠들썩하다. 2010년이 되면서 IT업계는 시끌벅적하게 시작됐다. 스마트폰이 펼쳐 놓는 화려한 잔치로 이용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공짜는 아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볼 만한, 값어치 있는 잔치가 돼야 할 텐데….

2010년이 열리면서 IT세계는 '스마트폰 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옴니아 등 스마트폰이 펼쳐갈 미래에 열광을 넘어 광기의 인상같이 풍긴다. 스마트폰이 아니면 현실에서 소외된다는 위기감까지 든다.

포털의 '스마트폰 전쟁'도 시작되고 있다. 조직을 보면 회사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으로서는 될 만한 시장에 직원을 전진배치하기 마련.

네이버, 다음, 네이트가 최근 모바일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2010년 '스마트한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포털의 '스마트폰 앞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2010년 1월1일 새해 첫날에 조직을 개편했다. 그중 눈에 띄는 모바일 관련 조직은 CCO(최고컨버전스책임자)쯤 되겠다. 최길성 상무가 맡았다. CCO 아래 200여 명이 포진하고 있다.

SK컴즈는 이동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사, 콘텐츠 사업자 등과 제휴를 확대해 전용폰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아이폰 열풍에서는 한발 벗어나 있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의 발길도 분주하다. 아이폰 대항마인 구글의 안드로이폰을 출시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조직을 꾸렸다. 모바일센터(센터장 이현규) 조직으로 120명 정도가 센터에 자리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모바일 분야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밀리는 네이버가 어떤 결과물을 2010년에 거둬 들일지 관심사항.

모바일센터가 구축되기 전에는 각 본부에 흩어져 있었다.

NHN 원만호 모바일프로덕션실장은 "네이버는 온라인웹에서의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언제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에서나 끊김없이(seamless)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는 SNS, 개인화웹서비스, 위치기반서비스,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 지난해 구축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검색으로 수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행보는 상당히 빠르다. 2009년 1월에 모바일 조직을 갖췄다. 1년이 지났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본부장 김지현) 조직이다. 다음의 모바일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60명의 직원이 땀을 흘리고 있다.

다음의 모바일 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 김지현 본부장은 "모바일 방향성은 첫째 tv팍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둘째 한메일 등 커뮤니케이션, 셋째 검색, 지도 등 스마트한 인포메이션 등"이라며 "이 세가지 영역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에는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선보이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다음은 지난해 전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김 본부장은 "직원들이 직접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아이디어가 떠 오르면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제안한다"며 "이런 제안은 심사를 통해 토론하고 결정해 사업화한다"고 말했다.

2010년 포털이 어떤 '스마트한 모바일'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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