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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UCC·EC·게임 등 인터넷 시장 2010 '쾌청'


[2010년 기상도-인터넷]모바일 수요 확대 기대

올 해 인터넷 시장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계속된 정부 규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데다, 각 분야별로 성장 이슈가 많고,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과거에 없던 무선인터넷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포털의 경우 2010년에 경기 회복으로 인한 검색 광고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도 소비 진작에 의한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임 시장의 경우 내년에 쏟아질 대형 게임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어서 상당한 바람 몰이가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영상 UCC 분야도 저작권 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모바일 시장의 팽창에 따른 부수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포털, 스마트폰으로 영토확장

'포털은 검색.'

당연한 이야기다. 그간 포털이 검색 광고 비즈니스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적은 없다. 그러나 올해는 인터넷 초기 이후 가장 치열한 '검색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검색 포털 업계는 저작권, 명예훼손 등 규제 이슈로 시끄러웠다. 규제 이슈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포털 업계는 '비즈니스'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경기가 상승해 광고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예측도 포털들을 설레게 한다.

지난 해 네이트가 잇단 개편으로 검색 시장 '뒤흔들기'를 했고, 전체 검색 점유율의 변화가 일부 있었다. 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지난 해까지 70%의 전체 검색 점유율을 기록하던 네이버는 올해 3월 이후 66~68%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음은 2009년 12월 기준으로 19%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트는 '시맨틱 검색 쿼리 부정 집계' 논란이 있었지만 기존 5%대에서 9%대까지 올랐다.

다음은 검색 부문의 부족한 인지도를 늘려 '다음 검색을 경험하지 못한 사용자들에게 '네이버 못잖네' 하는 인식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이미 '올인' 전략을 내세웠다.

네이트도 전보다 현저히 높아진 검색 점유율로 상위 두 업체의 파이를 뺏어온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기존 점유율을 공고히 하며 지난 해 분사했던 검색 광고 대행 부문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의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한편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태동기에 접어들어 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나오지 않았지만 웹 이용자 체험을 모바일로 옮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포털의 영토가 모바일로 확대되면서 조직개편과 인력 이동도 예상되고 있어 어떤 구조로 포털이 모바일 전선을 구축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 웹과 스마트폰 게임 신시장 여나

신년 게임 시장의 화두는 2009년의 침체를 벗을 히트작 발굴이다.

2008년말 등장한 '아이온' 이후 판도에 영향을 줄 만한 빅히트작 들이 전무한 상황에서 국내외 시장의 성장을 추동할 만한 동력의 발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웹게임과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용 게임 등 신시장의 활성화 여부도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업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웹보드게임에 대한 추가 규제 입법 여부, 심의 선진화 추진 향방도 관심거리다.

2008년 연말에 등장한 후 국내 시장 석권은 물론 해외 각지 순회공연을 통해 성공스토리를 쓴 '아이온' 이후의 차세대 주자 등극 여부가 최고의 관심사다.

2009년 들어 'C9' '카로스 온라인' 등이 의미있는 흥행실적을 기록했지만 동종 장르 간판게임의 아성을 넘어서는 등 판도에 변화를 주는 데는 실패했다. 2009년 연말 이후 각 업체들이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다수의 게임들 중에서도 큰 파괴력을 가진 것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엔씨와 블리자드가 독과점하고 있는 국내 MMORPG 시장에서 이들이 아닌 사업자를 통해 판도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히트작이 나올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상반기중 출시될 '스타크래프트2'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기대작이다. 전작에 대한 향수와 이에 바탕을 둔 기대가 크다. 전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계승하며 3D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침체에 빠진 PC방 업종의 붐업을 이끌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외에 최근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시장의 관심과 평단의 호평을 함께 산 CJ인터넷의 '드래곤볼 온라인',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 등이 기대를 모으는 게임이다.

웹게임은 지난 2009년부터 주목받아온 '틈새시장'이다. 고용량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아 즐기는 대용량 온라인게임과 달리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 즐기는 웹게임은 상대적으로 짧은 제작기간과 낮은 비용을 통해 생산이 가능해 제작 및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 부담이 적다.

대개 RPG장르로 제작되며 실시간 조작이 없이도 일정한 게임 운영이 가능한 만큼 이용자들이 게임 플레이 상 느끼는 '피로도'도 덜하다.

틈새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픈 중소 및 영세업체는 물론 엔씨소프트와 넥슨과 같은 메이저 업체에서도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다만, 대다수가 중국산인 웹게임 붐으로 인해 국내 중소개발사들의 신작이 더욱 외면받는 등 게임 수급 구조가 왜곡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몰아친 아이폰 열풍에 더해 옴니아와 안드로이드폰의 경합이 예상되는 만큼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해외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 중인 컴투스와 게임빌 등 메이저급 모바일게임 업체 외에도 상당수 중견업체들이 뛰어들 기세다. 모바일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넥슨모바일도 최근 관련 시장 개척을 위해 제작진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 등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관련 개발사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해당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웹보드게임 서비스 및 운영에 대한 추가 규제 여부도 신년 게임 시장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다. NHN을 비롯해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엠게임 등 게임포털 사업자들이 아직까지 해당 서비스 의존 비중이 높기 때문에 사업 근간을 흔드는 규제안이 나올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간접충전 자체를 금지하는 입법을 공표했던 김재경 의원 측은 아직까지 관련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선교 의원은 웹보드게임 이용자가 계정 내에서 보유할 수 있는 게임 자산의 총량을 제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 김재현 과장은 "총량규제의 형태가 게임 내 경제에 디플레이션을 일으켜 사실상 보유 한도 제한을 무의미하게 할 가능성에 대해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며 "관련한 문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해당 업종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도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국가기관의 사전강제 심의 형태를 띄고 있는 심의 체계의 점진적인 변화와 그 폭도 관심을 모은다. 오픈마켓 게임의 경우 사업자가 우선 등급을 부여하고 사후 관리를 게임물등급위가 진행하는 방향의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전체적인 게임심의 체계도 패치심의의 민간자율 이관을 시작으로 현재와 다른 새로운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가 좀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UCC, 모바일 통한 확장성과 현장성 강화

2010년 동영상 UCC(이용자제작콘텐츠)업계는 '맑음'이다. 악재와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2009년의 '먹구름'이 걷혔다. 해가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동영상 UCC업계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렇다 보니 2010년 동영상 UCC업계의 발걸음은 가볍게 시작됐다. 저작권 논쟁도 마무리 됐다. UCC업체의 과거 침해 보상분에 대한 협상이 끝났다. 보상 금액도 지급이 완료되고 있다. 업체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솔루션을 마련, 실천 투입 상태에 들어섰다.

업계 CEO들은 2010년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아프리카TV는 2010년을 '모바일 전환기'로 설정하고 있다. 문 사장은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방송과 시청이 자유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중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우 모바일 등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 맞는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콘텐츠가 올 한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UCC업체는 기본적으로 막대한 회선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반면 수익모델은 빈약하다"며 "경쟁력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이를 만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2010년을 시작하면서 "PC 시대의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시대의 구글 처럼 올 해 모바일인터넷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나우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판도라TV의 김경익 사장은 2010년 UCC업계의 최대 이슈로 '수익성'을 꼽았다. 김 사장은 "2010년 수익을 얼마나 많이 내느냐에 따라 UCC업계의 발전 가능성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09년 방송사와 저작권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는 점이 가장 의미있었고 또한 힘든 점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사장은 "인터넷 동영상 시장이라고 표현될 수 있는 시장이 도래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용자의 참여를 통한 UCC가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도라TV는 올해 신규 서비스로 '슈퍼비디오 광고(Super Video AD)'를 선보인다. 고화질 서비스 기술을 바탕으로 2메가급 슈퍼비디오 광고 상품을 내 놓는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차별화 전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끝으로 "비디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동영상 광고 시장도 앞으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국내 동영상 업체들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자상거래, 다매체 시대 생존전략이 관건

전자상거래 시장의 전체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종합쇼핑몰과 오픈마켓 등 유통 형태 간 경계를 불문하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매출이 답보 상태에 이른 TV홈쇼핑사는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일제히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마켓은 '싼 물건을 다양하게 파는 것'이었던 지금까지의 전략을 2009년 상당 부분 정정해 마트 상품, 식품, 명품 등 자체 공급하는 품목의 비중을 늘렸다. 한마디로 종합몰과 오픈마켓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다.

TV홈쇼핑사들은 해외 사업에 팔을 걷어부쳤다. 중국에 이미 진출한 GS, CJ 등이 지난 해 인도에 진출했고, 롯데홈쇼핑도 올 하반기에 일본, 중국 등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도입도 뜨거운 감자다. 지난 해 중소기업중앙회가 홈쇼핑 진출을 선언하며 첨예한 논란을 빚었고, 최근 농협도 홈쇼핑 사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오픈마켓에서는 G마켓과 옥션 등 이베이의 '공룡' 자회사들이 얼마나 시너지를 일으킬지에 관심이 쏠린다. 두 업체가 C2C(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달하는 만큼 11번가, 인터파크 등이 이 틈에서 얼마만큼 제몫을 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인터넷 서점에서는 예스24와 인터파크 간 '전자책(e북) 대전'을 앞두고 있다. 출판사, 유통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열린' 모델을 구상 중인 예스24, 콘텐츠 유통 단말기 등을 홀로 하는 '폐쇄' 모델의 인터파크는 올 2월 첫 격돌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팀 fe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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