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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IT업계 10대 M&A 성사 후보는?


정보기술(IT)업계에 인수합병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시스코 등 중량감 있는 업체들이 전력 보강을 위해 인수 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가 3일(현지 시간) 2010년에 예상되는 인수합병(M&A) 가상 시나리오를 보도했다. 테크크런치가 제시한 10대 인수합병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다.

◆ 구글의 로쿠 인수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PC 대신 TV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유튜브는 너무나 많은 동영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원하는 콘텐츠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구글은 유튜브 서비스를 활성화 하기 위해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 대상이 셋톱박스 기반 동영상 서비스 전문업체인 로쿠(Roku)다. 로쿠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VOD 등 콘텐츠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셋톱박스 구매자들에게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이 로쿠를 인수할 경우 셋톱박스를 통해 TV 시청자들에게 유튜브 동영상을 손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최근 공개된 새로운 검색엔진과 게임 기술 등을 접목하고 인기 콘텐츠를 구글 상표로 제공할 경우 프리미엄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구글은 이를 통해 애플의 웹TV 서비스에도 대응할 수 있다.

◆ 시스코의 링크드인 인수설

인수합병이라면 시스코도 빠지지 않는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집중 투자 중인 시스코는 인맥관리 서비스 업체인 링크드인(LinkedIn)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링크드인은 지난 2년간 이용자 기반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리서치인모션(RIM), 트위터 등과 제휴를 발표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시스코가 링크드인을 인수할 경우 전세계 5천300만 링크드인 회원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링크드인 회원들은 대부분 직장인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인적 정보 자산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 링크드인의 매출액은 2억 달러 이상이 예상되고 있어 수입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업체이다.

◆ 마이스페이스의 판도라 인수설

엔터테인먼트 허브로의 변신을 시도중인 마이스페이스는 4천만명의 등록 회원을 확보한 인기 인터넷라디오 업체인 판도라에 군침을 흘릴 가능성이 높다. 판도라는 매주 60만명씩 신규 회원들이 늘어나는 등 가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판도라는 온라인 PC 기반 뿐만 아니라 모바일 이용자들도 많아 향후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음악 서비스를 접목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인 아이밈(imeem)과 아이라이크(iLike) 등을 인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었다. 따라서 충성도 높은 이용자 기반을 보유한 판도라 인수는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특히 마이스페이스는 판도라를 인수할 경우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을 단시일내 확보할 수 있으며, 다양한 광고 기법을 적용해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

◆ 트위터의 트윗밈-트윗점프 인수설

트위터는 지난해 기업들의 먹음직스런 인수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올해는 오히려 트위터가 인수 사냥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트위터가 단순한 댓글 서비스에서 벗어나 페이스북처럼 플랫폼 서비스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플랫폼 업체로의 변신을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사 업체들을 대거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 마케팅 사이트 트윗호크(Twithawk), 실시간 뉴스 공유 사이트 트윗밈(TweetMeme), 실시간 프로모션 및 퍼블리싱 사이트 비즈닷리(bizz.ly), 실시간 데이트 연결 사이트 스카우트(Skout), 트위터 관리 툴인 트윗점프(TwitJump) 등이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트위터는 이러한 기능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탑재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 인수 방식이 관련 서비스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고 기존 이용자 기반을 흡수할 수 있어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 넷플릭스의 플릭스터 인수설

인기 영화 정보 공유 사이트인 플릭스터(Flixster)가 영화 콘텐츠 제공업체인 넷플릭스(Netflix)의 구애를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플릭스터를 인수할 경우 영화 콘텐츠에 각별한 관심을 지닌 5천만 명의 이용자 기반을 얻게 되며, 이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제공할 경우 자연스럽게 넷플릭스의 유료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1천200만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입자 유치를 위해 1인당 27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플릭스터 인수로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마이스페이스가 플릭스터를 인수한다는 소문도 있으나 당장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티켓마스터의 이벤트브라이트 인수설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는 티켓마스터(Ticketmaster)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보강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회사간 합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벤트브라이트는 모금행사나 교회 바자회 등에서 티켓 판매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주류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써 틈새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이러한 측면에서 티켓마스터의 이벤트브라이트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디렉티비의 브립닷티비 인수설

케이블방송업체인 콤캐스트가 30개 거대 콘텐츠 제공업체와 손잡고 TV 에브리웨어(TV Everywhere)이라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해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위기 의식을 느낀 위성방송사업자인 디렉티비(DirecTV)도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온라인 서비스 보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디렉티비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브립닷티비(Blip.tv)를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디렉티비가 브립닷티비를 인수할 경우 수 천개의 독립방송 콘텐츠 자산과 온라인 배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

브립닷티비는 5만개 이상의 방송 프로그램과 300만개의 에피소드를 제공 중이며, 8천500만건 이상의 페이지 뷰를 기록하는 등 나름 틈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MS의 비트닷리 인수설

빙(Bing) 검색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URL 축약 서비스를 제공 중인 비트닷리(Bit.ly)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닷리는 트위터 상에서 20억 건의 인터넷주소 축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URL 축약 서비스는 검색 영역에서 제외됐던 링크 영역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검색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MS는 비트닷리를 인수할 경우 트위터 이용자의 이용 성향을 더욱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광고 수입도 올릴 수 있다.

또한 MS는 페이스북, 구글 등과의 URL 축약 서비스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MS와 비트닷리의 합병이 유력시 되고 있다.

◆ MS의 포스퀘어 인수설

휴대폰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활용한 포스퀘어(Foursquare)가 차세대 트위터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퀘어는 자신이 방문한 장소를 체크하고 최고의 방문 기록을 지닌 사람이 그 장소의 시장(Mayor)으로 만드는 서비스이다.

특히, 트위터에 게임을 가미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라는 점에서 트위터에 식상한 이용자를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MS는 모바일 광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포스퀘어가 MS에게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잠재력 때문에 구글이나 트위터의 포스퀘어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링크드인의 재머 인수설

재머(Yammer)는 기업용 트위터 서비스로, 200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단기간내 5만명의 기업 회원를 확보하는 성과를 보였다. 링크드인이 재머를 인수할 경우 5만명의 기업 회원들을 고객 대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이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다각화 할 수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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