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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폐쇄형…e북 전쟁 승자는?


업체들 막바지 작업에 박차

새해 '전자책(e북) 전쟁'을 눈앞에 둔 인터넷 서점들의 각기 다른 서비스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파크INT 도서부문(이하 인터파크도서), 예스24, 알라딘 등 유명 사업자들은 각기 내년 2월께 e북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각기 사업 모델이 '개방형', '폐쇄형'으로 서로 달라 고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이다.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리브로 등 온오프 서점은 물론 한길사, 중앙일보 등 출판, 언론사 등이 합작해 만든 '한국이퍼브'는 열린 모델이다.

출판, 언론사의 e북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축해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배포한다는 전략이다. 직접 단말기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단말기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예스24 관계자는 "일반 e북 단말기 제조 업체들 중에서 콘텐츠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뻔하다. 시중 모든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읽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주주사 외에도 콘텐츠 제휴사를 확대해 5천종 가량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인터파크도서는 폐쇄형 모델이다. 자사가 만든 콘텐츠를 자사가 만든 단말기에서만 제공하는, 아마존 '킨들'이 하는 방식이다.

인터파크도서는 최근 LG이노텍에 단말기 외주 생산을 맡겨 2월에 본격 e북 단말기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인터파크도서는 e북 콘텐츠 계약을 맺는 출판사에 e북 제작 솔루션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LG텔레콤과 무선망 사용 제휴를 맺어 무선 인터넷 이용에 드는 데이터 요금을 부담하기로 했다.

추후 단말기 수리까지 LG전자의 전국 AS망을 통해 제공하는 '물량' 작전이다.

일찌기 e북 콘텐츠를 구축해 온 업계의 교보문고는 아이리버, 삼성전자 등 기존 단말기 외에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각 사의 전략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는, e북 사업의 초기 투자 비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e퍼브의 개방형 모델은 한국에서 사업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e북 사업에 대해 출판사, 유통사가 힘을 합쳐 비용 부담을 덜려는 측면이 강하다.

반면 G마켓 매각으로 4천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쥔 인터파크는 무주공산의 e북 시장에서 막대한 물량으로 자신감 있으면서도 마음 대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e북 서비스는 충성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풍부한 콘텐츠를 좋은 단말기에서 제공하는 아마존의 방식이라면 폐쇄형 모델의 성공을 점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마존은 e북 사업의 개척 단계여서 그렇다. 여러 업체가 함께 경쟁하는 한국에서 아마존의 방식이 유리할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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