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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미디어 조정 관심…온미디어 인수가는 '논란'


그룹 지배구조에 부정적 견해도 제시

CJ그룹이 CJ오쇼핑을 통해 4천345억원에 온미디어를 인수하면서, 미디어 분야 구조조정을 어떻게 진행할 지 주목된다.

온미디어의 OCN, 수퍼액션, 온스타일 등 인기 채널은 CJ미디어의 채널CGV, tvN, XTM, Mnet 등과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그룹차원의 조정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CJ는 인수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달 초부터 'PMI(Post Merger Integration, 인수합병후 통합과정)팀'을 가동, 온미디어 인수 이후 사업모델 재정립에 나서고 있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일단 직원 고용은 승계되는 걸로 알고 있으며, 향후 일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변승재 애널리스트는 "온미디어와 CJ미디어의 채널 중복이 많아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온미디어 직원의 고용승계가 계약서에 명시됐다고 해도, 중장기적으로는 사업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온미디어 인수로 CJ가 MSP(MSO+MPP)로 나가는데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온미디어와 CJ미디어를 통합할 지, 아니면 CJ헬로비전과 온미디어·CJ미디어간 지분 조정을 통해 자회사로 묶어 버릴 지 등이 곧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가 논란...내주 그룹 인사 '주목'

'4천345억원'이라는 인수가도 논란이다.

대우증권 변승재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에서 CJ오쇼핑은 HSBC의 온미디어 지분과 오리온 및 특수관계자 지분 등 55.2%를 4천345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온미디어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했을 대 70.6%의 프리미엄을 행사한 것이어서 상당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애널리스트도 "인수가에서 70%이상 할증한 것은 온미디어의 내년 영업이익이 250억이라고 했을 때, 이의 18배나 되는 상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장에서 생각하는 컨센서스보다 싸게 인수해 긍정적"이라며 "온미디어 인수로 CJ는 그동안 적자사업 부문이었던 미디어부문의 턴어라운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CJ의 온미디어 인수가 어떤 도움이 될 지도 논란이다.

대우증권 변승재 애널리스트는 "CJ미디어와 온미디어의 채널 경쟁력을 합치면, 방송콘텐츠 시장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서 "이는 CJ그룹의 채널 제공 협상력이 커지게 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인수주체인 CJ오쇼핑에겐 별다른 시너지가 없고 CJ미디어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점, 그룹내 인수주체가 CJ오쇼핑이 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차입을 통해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연간 이자비용 지출도 예상된다는 점 등을 들어 온미디어 인수가 CJ오쇼핑에는 부정적"이라고 평했다.

CJ오쇼핑은 보유 현금으로 4천345억이란 인수비용 상당부분을 충당하고, 나머지 부분은 외부 차입, 자회사 배당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CJ그룹 내 계열사인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CJ인터넷, CJ헬로비전, CJ CGV, 엠넷미디어 등은 상암동 'CJ E&M 센터'에 결집할 예정이다. CJ인터넷, CJ오쇼핑, CJ헬로비전 등 세 곳은 이미 입주했으며, 내년 1월에 CJ CGV, CJ 엔터테인먼트가 내년 4월에 CJ미디어가 들어오면 입주가 완료된다.

이에따라 CJ그룹에서 미디어,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들이 한 곳에 모이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있을 지 관심이다. CJ그룹 인사는 다음 주 초로 예정돼 있다.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김지연 기자 himm29@inews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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