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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의 '아이폰 사랑'


김승유 회장의 '아이폰 사랑'이 하나은행의 아이폰 서비스 추가로 이어질까.

15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미소금융재단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이폰은 사람들의 통화 패턴 뿐 아니라 생활 패턴까지 바꾸는 큰 변화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현재 점유율이 낮지만 10%를 넘으면 관련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컬러TV의 예를 들며 "일단 점유율이 5~10% 사이일 때는 잠잠했지만, 점유율이 10%를 넘자 너도나도 TV를 사기에 열중했다"며 "통신은 이같은 흐름이 더욱 강하고, 10%를 넘으면 30~40% 점유율은 훌쩍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 역시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상태. 그는 기자에게 아이폰을 보여주며 "나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늘어날 것이며, 스마트폰으로 증권거래, 복합금융서비스는 물론 이동통신과의 결합도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 하나금융그룹도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계속 내놓을 것이냐고 묻자 일단 말을 아꼈다.

이미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을 통해 국내 최초로 아이폰 뱅킹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상태. 출시 첫날 가입자 수만 3천명을 돌파했고, 현재 아이폰을 통해 다운로드받은 무료 어플리케이션 순위 중 30위권 내에 랭크되어 있다. 오는 1월에는 자산관리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시중 은행들은 금융결제원과 함께 공동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기업은행은 올해 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보다는 시작점이 느릴 수밖에 없다.

이들에 한 발 앞서 시장을 선점한 하나은행이 추가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또 '아트 콜렉터'로 유명한 김승유 회장이 금융그룹 그룹 이미지 홍보에 본인의 '전공'을 십분 살린 '아트 마케팅'을 선보인 전례를 생각하면, 김 회장의 아이폰 사랑이 아이폰 서비스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하나카드를 통해 SK그룹과 합작한 하나금융그룹이 아이폰 서비스를 순조롭게 출시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SK텔레콤의 'T옴니아2'와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이 시장의 대세가 되어가는 것은 최근의 추세"라며 "SKT에서도 (스마트폰이) 나오고 있으므로 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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