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최시중 "인터넷이 동력…내년은 IT 세계화의 해"


통신 본격 경쟁체제...방송통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방송사, 통신업체, 인터넷업체, 연구기관, 유관기관 등의 대표 15명을 만났다.

이날 '방송통신 각계 대표 간담회'는 2009년 한 해를 정리하면서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업계 리더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엄기영 MBC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최시중 위원장은 "새해에는 방송통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난 1년간 우리 위원회가 한 일에 대해 가감없이 칭찬하고 질책하고 조언을 얻는 자리"라고 모임 성격을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우리 통신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돌아가니, 한국 IT의 세계화에 있어 큰 성취를 하도록 해 달라"면서 "방송 역시 디지털화와 3D TV, 남북협력 관계 진전 등으로 고무될 것이니 지금까지 삼성전자 등에서 성취한 IT의 10년이 새로운 10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네이버와 다음을 예로 들면서 "(구글 등) 외국업체들과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선전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하고, "여러분들이 한국 내일의 동력이니 앞으론 해외 진출에 더 매진해 달라, 이게 젊은이들에게는 꿈"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와이브로 정책에 감사...인터넷 업계 역차별 우려

각계 대표들은 인터넷 컨버전스에 맞게 방통위가 적절히 대응을 했다고 평가하면서, 각종 규제 완화와 IPTV 정착, 신규서비스 도입으로 인한 요금인하 등을 주요 성과로 지적했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지원과 방송통신 콘텐츠 통합 플랫폼 개발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올 해 삼성의 와이브로 매출이 6천억원이고 CDMA쪽이 4천억원이어서 통신시스템 수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히면서, 대통령과 위원장의 와이브로 시장 개척 의지에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앞으로도 개도국 등에 대한 방송통신 기술 서비스를 전수하고 신경써주면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상헌 NHN 사장은 무선인터넷 시장이 열리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열리고 있지만 구글 등은 2~3년 전부터 준비한 데 비해 우리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터넷 산업은 한국이 앞서나 앞으로는 세계화에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세훈 다음 사장은 올 해 인터넷자율규제 기구를 만들어 자율규제를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최 사장 모두 구글 등 외국기업에 비해 국내 인터넷 기업이 역차별 받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IT 서비스 산업 원년돼야...융합이 일자리 만들 것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은 방송통신분야의 일자리 창출은 서비스 산업 발전으로 가능하다면서, 내년은 IT 서비스 산업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녹색성장과 그린IT가 중요하다며, 이에대한 기업들의 투자를 주문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방통위가 컨버전스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법제를 마련했고, 국수주의를 벗어나 아이폰을 과감하게 인가해줘 고맙다고 했다.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융합시대의 전환을 위해서는 이런 게 많이 생겨야 하며, 무선인터넷 발전으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관심자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성장정체에 시달리는 국내 통신시장은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산업생산성증대(IPE)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의 자체 기술력을 잘 활용하면, IBM이나 시스코를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내년이 합병이후 원년인데, 차세대망 투자를 본격화해서 세계 최고의 인프라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방송통신융합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며, IPTV의 메타서비스와 쌍방향 방송 등과 관련 여러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통위와 방송계의 실무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장급 모임을 한 달에 한번 쯤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저렴한 셋톱박스를 보급하는 일본 사례를 들면서, 우리도 저렴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내년을 유료방송 정상화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곽덕훈 사장(EBS), 길종섭 회장(한국케이블TV협회), 김상헌 대표이사(NHN), 김인규 사장(KBS), 김흥남 원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희정 원장(한국인터넷진흥원), 박동훈 대표이사(닉스테크), 방석호 원장(정보통신정책연구원), 유재홍 원장(한국전파진흥원), 이석채 회장(KT), 정만원 사장(SK텔레콤), 정일재 사장(LG텔레콤), 최세훈 대표이사(Daum), 최지성 사장(삼성전자), 하금열 사장(SBS) 등이다(가나다 순) 등이 참석했다(가나다 순).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최시중 "인터넷이 동력…내년은 IT 세계화의 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