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선 데이터 시장 성장 폭발적"

아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ATLAS Research & Consulting, 대표 박종봉)은 10일 무선데이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와 유무선 및 방송서비스 영역의 구분을 허물고 있는 FMC 등의 주요 트렌드를 담은 보고서 '미국 유무선 통신시장 총람 2009-2010'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선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폰과 데이터정액제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선데이터 폭발적 성장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와 와이맥스(WiMAX) 등 차세대 네트워크의 조기도입과 함께 와이파이(WiFi)를 끌어안고 모바일 인터넷전화(VoIP)를 허용하는 등 개방형 무선인터넷 환경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망중립성을 유선뿐만 아니라 무선에도 적용하고 이를 규제화하겠다는 강력한 규제당국의 의지까지 더해지고 있으며, 이는 30~40%대의 높은 데이터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미국내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Verizon Wireless)의 지난 3분기 무선데이터 매출이 41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후불제 가입자 중 23% 정도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며, 2008년 3분기 12%에 비해 100%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아틀라스 측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데이터 매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AT&T의 3분기 무선데이터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33.6%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36억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 가입자당월매출(ARPU)은 전년동기 12.30달러에서 22% 증가한 15.0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후불제 가입자의 데이터 ARPU는 18.37달러로, 전년동기 14.7달러에서 4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무선데이터 매출 신장을 이끈 요인으로 아이폰과 데이터 정액제가 꼽혔다.

◆FMC,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아>

핵심 트렌드의 한 축으로 유무선 및 방송 영역을 초월한 유무선통합(FMC)이 손꼽혔다.

유무선 통신사업자인 AT&T와 버라이즌은 펨토셀과 WiFi를 모두 끌어안으면서 무선 중심의 FMC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화와 인터넷, 동영상, 모바일을 아우르는 4종 결합상품(QPS)으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컴캐스트(Comcast)와 타임워너(Time Warner)로 대표되는 케이블 진영은 2종 결합상품(TPS)에서의 시장선점 여세를 몰아 통신사업자들과의 맞대응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 케이블사업자들은 와이맥스재판매(WiMAX MVNO), WiFi, 3G 셀룰러 등 각 사별로 다양한 모바일 전략을 통해 QPS 제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 케이블3사와 스프린트(Sprint)-인텔-구글의 연합으로 재탄생한 클리어와이어(Clearwire)의 모바일WiMAX는 버라이즌과 AT&T가 LTE 도입을 서두르게 하는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유무선 전반의 컨버전스 경쟁 및 4G 인프라 경쟁에서도 미국이 전세계를 선도하는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