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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마, 새 협회장 찾기 '골몰'


장·차관급 인사 거명...16일 이사회때 선임 어려울 듯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www.kodima.or.kr, 이하 코디마)가 차기 협회장 선임에 골몰하고 있다.

김인규 회장이 KBS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회장을 찾아야 하는데 마땅한 인물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1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도 신임 협회장 추천이 아니라 내년도 사업계획이나 예산만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차기 협회장 선임이 쉽지 않은 이유는 코디마가 처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코디마는 이명박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IPTV 활성화를 도맡고 있는데, KBS 출신인 김인규 초대 회장은 지상파 방송과 통신사(IPTV업체)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지상파 콘텐츠 '선제공 후정산'이란 재전송 협상을 이끈 바 있다.

그런데 김 회장이 뉴미디어 분야 협회장에서 지상파방송사 사장으로 가면서, 방송과 통신간 힘의 균형을 지키려면 차기 회장은 통신계에서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통신계 인물의 경우 이석채 KT 회장이나 이상철 합병LG텔레콤 대표이사 내정자(부회장), 김창곤 LG텔레콤 고문 등이 꼽히나, 조영택 의원 등 민주당 의원이 방통위의 KT IPTV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데다 통신3사간 이해관계 때문에 선뜻 누굴 추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디마 관계자는 "통신(IPTV)3사가 회장 후보를 추천키로 했지만, 적임자가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방송쪽 사람을 추천하기도 어렵고..."라고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코디마 새 협회장은 장·차관급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 까 한다"며 "하지만, 현재의 코디마 사정 상 그런 분을 모시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8년 9월 초대 협회장 선임 때는 김인규 KBS 사장을 비롯, 오명 건국대 총장, 이석채 KT 사장 등이 거명된 바 있다.

코디마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주무부처로 하며, IPTV는 물론 와이브로(무선IPTV), DMB 등 뉴미디어 산업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비스 개시 1년여 만에 150만 가입자에 달하는 등 가입자수가 중국·홍콩에 이은 2번째이지만, 당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예상한 2009년 IPTV가입자(250만명~315만명)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IPTV포럼 아시아에 다녀온 청와대 양유석 방송정보통신비서관은 "중국이 IPTV에서 (우리나라를) 앞선 것 같다"면서 "기술은 됐지만, 지난 정부에서 5년동안 서비스가 지체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양방향 콘텐츠 등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기업들과 코디마 신임 협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코디마는 오는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IPTV 상용서비스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IPTV 표준화 및 서울시 교통정보 제공 협약식도 연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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