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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블로그]"'상다리 휘는' 웹을 '간소하게' 모바일로…"


네이버가 '모바일'을 최적화하는 방법

아이폰 출시를 위시한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거의 눈앞에 다 왔다. PC와는 달리 모바일 환경에서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이용자들의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기존 인터넷 서비스의 '모바일 버전'도 빼놓을 수 없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이제 버스, 지하철을 타면서 간단한 뉴스 검색이나, 메일 확인을 할 수 있다.

PC에서도 접속 가능한 인터넷 포털의 모바일 페이지를 보면 '짝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웹페이지와 달리 콘텐츠가 부족하면서 어딘지 어색한 느낌. 그러나 작은 화면 속에도 적당한 것을 선별해 제시해야 하는 해당사들의 고민이 담겨 있다.

경쟁사 다음(m.daum.net)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웹에서의 경쟁력이 모바일에서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는 네이버(m.naver.com)에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모바일로 옮기는 절차는 그냥 그대로 웹과 연동만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 위치, 관계, 개인 등 네 가지 속성을 감안해 어떤 것을 (모바일로) 옮길지 결정한다. 그리고 너비, 위치 등을 조절해야 한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고 한다.

모바일 네이버 초기화면에는 뉴스, 증권, 감성지수 36.5(요즘 뜨는 이야기), 웹툰 등이 주요 메뉴로 배치됐다. 웹과 달리 불필요한 것은 걷고 '엑기스'만 모았다.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앞으로 많이 끌어냈다.

뉴스는 '뉴스캐스트' 이전 시절로 돌아갔다. 뉴스팀에서 모바일을 위해 직접 편집한다. 네이버는 이달 초 뉴스캐스트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지만, 특정 통신망 및 단말기에서만 이용이 가능해 별도의 웹 뉴스 편집을 실시하고 있는 것.

모바일웹에서 뉴스캐스트가 불가능한 이유는 언론사와의 호환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언론사 사이트도 모바일에 최적화돼 있어야 하는데 아직 한국 언론사 사이트 절대 다수는 웹에만 맞게 돼 있다. '아웃링크'해 봐야 페이지가 잘 안 떠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다.

포털 비즈니스의 핵심인 검색 광고도 '아직' 없는데 이유는 마찬가지다.

웹에서 검색 광고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클릭해서 도착하는 곳에서 이용자의 '액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광고주 사이트가 모바일에서 최적화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모바일에서는 한 마디로 '링크를 타고 넘어가 봐야 할 것이 없다'.

NHN 포털전략팀의 원만호 차장은 "단말기가 100만~200만대쯤 돼야 광고도 된다. 그러나 모바일에서는 배너 광고 모델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뉴욕타임즈의 모바일 페이지 등은 기사 중간에 배너 광고를 싣고 있다.

이러니 검색 결과도 당연히 다를 수밖에. 지난 주 군대에서 만기 전역한 탤런트 '천정명'을 검색해 보자. 관련 뉴스가 가장 위에 뜬다. 웹에서는 유명인의 경우 프로필이나 '프리미엄 광고'가 먼저 뜨지만 모바일에서는 '실시간성'을 감안해 그때 그때 다른 정보가 오른다.

원 차장은 "무엇이 먼저 나올지는 모른다. 웹과는 전혀 다른 '로직(logic)으로 운영된다. PC에서는 자세히 보겠다는 욕구가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빨리 볼 수 있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며 "PC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모바일로 갈 것 같은데 시점이 언제이냐가 문제다. 모든 웹서비스는 모바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모바일 서비스의 숨어있는 금맥이라 언급되는 지역 정보 부분은 아직 미흡하다. 각종 상점의 이용후기가 오르기는 하지만 리뷰가 광고성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신뢰성 있는 리뷰가 많이 올라오면 지역 광고 부문에서 발전할 것이라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면, 가격 및 매장 정보를 그자리에서 모바일로 확인해 구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오는 날도 기대할 수 있겠다.

덧붙이면 NHN의 경우는 모바일 웹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부서는 두지 않고 각 부서에서 필요 인력을 차출해 서비스별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현재 약 12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으며 인원은 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한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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