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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모바일 정당' 위해 아이폰 도입추진


'디지털 2010 계획안' 마련…옴니아2도 도입 대상

한나라당이 당 차원에서 아이폰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아이폰이나 옴니아2 등 첨단 스마트폰 도입을 통해 규제와 통제의 이미지를 벗고 모바일 정당 시대를 선도한다는 야심찬 전략의 성격을 지녀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회 김성훈 위원장은 30일 "무선인터넷 시대의 디지털 정당의 면모를 갖추고 혁신의 이미지 확산을 위해 당 사무처 차원에서 아이폰 등 스마트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정당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나라당 디지털 2010 계획(안)'을 사무총장에 보고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애플의 아이폰과 국내 옴니아2 폰 등 사무처 직원 100여 명에 연내에 우선 보급하고, 내년 초 당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들에게도 보급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도부에 보고를 드렸고, 최종적으로 사무총장 승인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이 구입할 스마트폰은 총 300~400대 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초기 도입 물량의 상당수가 아이폰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등의 단말 구입을 위해 약 3천만~4천만원 가량의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KT가 출시한 아이폰은 총 두가지 모델로 3GS(32기가, 16기가)와 3G(8기가) 등이다. 한나라당은 아이폰의 경우 중간쯤의 상품인 3GS 16기가 구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정당' 선도의지

아이폰 도입뿐만 아니라 디지털 정당으로의 소통을 강조하는 디지털 2010 계획에는 스마트폰 전용 프로그램 활용 방안도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 커뮤니케이션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 앱스토어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당원, 사무처 직원, 의원 등이 이를 내려 받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모바일 정당'의 구체적 모습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모바일 정당화 추진을 위해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 비교적 최근 출현한 각종 커뮤니케이션 툴 이용방법 및 무선인터넷 시대의 쇼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대한 실무 교육 프로그램 '한나라당 디지털 아카데미'도 가동할 예정이다.

국회의원 3~5명씩 팀을 이루는 팀블로그를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의원 개개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가 있지만, 활성화가 그리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3~5명씩 팀을 구성해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의원들이 보유한 전문 콘텐츠를 바탕으로 파급력이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정치적 소통이 무선인터넷, 즉 모바일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비전에 발맞춰 모바일 정치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사이버 모욕제나 모니터링제 실시 등 인터넷 영역에서 규제나 통제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이 같은 인식을 불식시키고 당 안팎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폰 등 창의와 혁신의 아이콘을 선택한 셈이다.

김성훈 위원장은 "정당이 디지털이나 IT분야에 가장 뒤쳐지는 곳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디지털 2010 계획 추진을 통해 사무처와 국민, 의원들간의 의견수렴을 넘어 소통의 마당을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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