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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제3 아이튠스 속속 나온다


글로벌 IT 업계,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조성 경쟁

마이크로소프트(MS)나 소니 같은 기라성 같은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제2·제3의 '아이튠스'를 속속 만들어내고 있다.

그 동안 MS나 소니 등은 MP3 플레이어나 TV·게임기 같은 미디어 기기만 만들던 업체들. 하지만 이젠 기기로 즐길 음악·영화·게임 같은 콘텐츠까지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이들의 롤모델은 애플의 아이튠스다. 아이튠스는 애플의 인기 MP3 플레이어 '아이팟' 사용자들을 위한 음악 및 동영상 공급 사이트. 아이팟 사용자들은 아이튠스에서 풍부한 음악과 영화, TV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를 다운로드 해 즐길 수 있다. '아이튠스'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조성이 아이팟 열풍의 밑거름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MS를 비롯한 주요 IT업체들은 아이튠스형 모델을 통해 콘텐츠와 기기 판매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사용자 충성도는 당연히 따라올 것이란 기대도 함께 갖고 있다.

◆하드웨어-콘텐츠 연동한 생태계 조성

MS의 MP3 플레이어 '준' 1세대 모델은 그 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이팟의 아성에 밀린 때문이었다.

절치부심하던 MS 지난 9월 MP3 플레이어 신제품 '준HD'를 새롭게 내놓았다. 한번 실패를 맛본 MS는 이전과는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음악 공급 사이트 '준'을 준HD에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방식을 택한 것. 준HD 사용자들은 월 14달러 99센트에 준에서 제공하는 음악들을 무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또 준HD로 준 사이트에 접속해 콘텐츠들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도 있다.

MS는 준HD 뿐 아니라 X박스360 사용자들을 위한 풀HD 해상도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도 준 사이트에서 공급하고 있다.

소니도 2010년에 아이튠스형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이트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소니는 이 사이트에서 음악과 영화, TV 프로그램, e북 콘텐츠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사의 MP3 플레이어와 TV, e북 리더기 제품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통합 공급하기 위한 사이트다. 콘텐츠와 단말기, 서비스를 상호 연계 시킨다는 소니의 '미디어고(Media go)' 전략의 일환이다.

그 외 시스코도 셋톱박스, 홈네트워킹 장비 등 가정을 겨냥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들을 속속 인수하는 동시에, 워너뮤직과 협력해 온라인 음악 공급 서비스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자사 장비들과 연동을 시킨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NS 결합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봇물

이러한 제2, 제3 아이튠스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MS 준 사용자들은 준의 SNS 기능을 통해 자신과 음악 취향이 비슷한 사용자를 찾을 수 있고, 친구들이 감상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소니 역시 2010년에 개시할 사이트에 SNS 기능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시스코 역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SNS형 음악 사이트를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Eos'를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음악 업계에 SNS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되고 있다. SNS 형 콘텐츠 사이트는 사용자들에게 간접적인 음악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매력적이다. 취향이 비슷한 이들끼리 서로 감상한 음악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음악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으로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드웨어와 콘텐츠와 더불어 SNS의 유기적 결합으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 전략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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