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세현 사장 "스마트그리드는 녹색산업 허브"

SK텔레콤 오세현 C&I 부문 사장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녹색 산업을 한 데 연결하는 허브 플랫폼"이라며 스마트그리드 사업기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오세현 사장은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오션포럼2009'에 특별강연자로 참석, "대한민국 가가호호에는 세계 최고의 전력망과 통신망이 들어가 있다"며 "ICT와 전력기술간 융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현 사장은 "ICT는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뿐아니라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행위를 제안하고 행동을 제어하는 데까지 발전했다"며 "발전-송변전, 배전-수용자에 이르는 전력 인프라 각 단계에 ICT가 융합되면 실시간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 중심의 전력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사장은 스마트그리드의 시장 영역을 ▲기존 전력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영역과 ▲다양한 고객 수요를 수용하면서 생기는 신시장 영역으로 나누고,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각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했다.

예컨대 기존 전력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영역에서는 ▲전력 계통을 안정화시키고 신뢰도를 보장해주는 전력 유틸리티 사업자 ▲전력 소비를 효율화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소비자 ▲다양한 전력원을 확보해 유통시키려는 전력거래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신시장 영역에서는 ▲전력 수요 반응 탐지 ▲신재생 전력 효율화 ▲에너지 관리, 그리고 이를 모두 통합 관리하는 ▲종합 솔루션까지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오 사장은 "서비스 사업자가 생각하기에 스마트그리드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 저장장치(배터리), 변전소, 신재생에너지, 기존 대형발전소 등 여러 터미널(말단 장치)을 유무선 ICT와 각종 기기로 연결해주는 하나의 플랫폼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린홈, 그린카, 스마트 기기 등 각종 녹색 산업들이 각각 스마트그리드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계돼야 한다는 얘기다.

오 사장은 이어 "스마트그리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변 연관 산업과의 원활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마트그리드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은 앞서가는 국내 전력기술과 통신기술을 이요해 국내서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를 꿈꾸고 있다"며 "사용자 친화적이고도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 발굴, 핵심 기술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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