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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이폰과 정면승부


'아이폰' 출시 맞춰 'T옴니아2' 전면 마케팅 나서

삼성전자가 '아이폰' 출시일인 28일에 맞춰 'T옴니아2' TV 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전면전에 돌입한다.

특히 '아이폰'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T옴니아2' 만의 기능들을 집중 강조하고 '아이폰' 출시를 포기한 SK텔레콤, LG텔레콤과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아이폰 출시에 맞추기 위해 'T옴니아2'의 TV 광고를 자제해 왔다"며 "아이폰 출시일에 맞춰 'T옴니아2'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옴니아2'의 광고에 스타 모델을 내세우는 대신 기능과 성능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T옴니아2'는 삼성전자가 초도 공급한 1만5천대를 넘어 현재 1만8천여대가 개통됐다. 초기 소비자 반응도 좋다. 일반 휴대폰과 동일한 사용자환경(UI) 이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아몰레드(AMOLED)'를 채용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 "아이폰 기다렸다", T옴니아2에 자신감

삼성전자는 'T옴니아2'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성능, 사용자 환경 면에서 이미 합격점을 받은데다 KT의 아이폰 전용 요금제를 고려하면 실제 아이폰 구매 가격과 T옴니아2의 구매 가격이 엇비슷해 이통사 보조금이 늘어나면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것.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대기 수요자가 많아 아이폰 출시가 국내 휴대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는 삼성전자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아이폰은 장점 위주로 부각돼 왔지만 정식 출시되면 T옴니아2와의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기 성능면에서 T옴니아2는 아이폰을 앞선다. 아이폰의 경우 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T옴니아2는 500만 화소다. 디스플레이 역시 T옴니아2가 3.7인치 WVGA급 AMOLED를 채용해 해상도도 더 높고 화면도 더 크다.

CPU의 경우 아이폰이 600MHz, T옴니아2가 800MHz로 더 빠르다. 메모리는 아이폰이 16GB와 32GB로 최대 8GB인 T옴니아2 보다 더 많지만 아이폰은 외장 메모리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아이폰은 배터리 교체도 불가능하다.

사용자 환경은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아이폰이 다소 우세하지만 T옴니아2 역시 만만치 않다. 아이폰이 여러개의 손가락을 이용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강조했다면 T옴니아2는 일반 휴대폰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어 스마트폰에 대한 저항감을 없앴다.

◆멀티미디어 기능, T옴니아2가 우세

멀티미디어 기능에서 두 스마트폰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아이폰은 아이팟과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음악, 동영상 기능을 지원하지만 대부분의 동영상을 아이폰 전용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애플 자체 음악서비스인 '아이튠즈'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DMB도 지원하지 않는다.

반면 T옴니아2는 PMP처럼 변환하지 않은 동영상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음악서비스 멜론을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아이폰보다 음악 서비스면에서도 월등하다.

인터넷 기능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다. 3세대(3G) 통신망이 아닌 무선랜(WiFi)을 이용해 웹 브라우징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두 제품 모두 지원한다. 웹브라우징의 경우 아이폰은 전용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제공한다. T옴니아2는 오페라 웹브라우저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이 자랑하는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소셜네트워크, e메일, 구글맵)도 T옴니아2에서 모두 지원된다.

◆아이폰 주요 애플리케이션 대부분, 윈도모바일로도 나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애플리케이션이지만 T옴니아2가 뒤지지 않는다.

애플 앱스토어는 총 8만5천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종류도 게임부터 시작해 일정관리, 금전관리 등 아이폰의 기능을 무궁무진하게 확장해준다.

반면 T옴니아2는 애플 앱스토어처럼 편리하지는 않지만 유명한 해외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만든 MS 윈도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돼 있는 인기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은 T옴니아2에서 사용가능한 MS 윈도모바일용으로도 출시돼 있다. 오히려 역사가 긴 윈도모바일의 경우 한글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많아 국내에서 애플 앱스토어 서비스가 본격화 되기 이전에는 유리한 상황이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매출과 다운로드가 일어나는 게임 카테고리는 국내법상 서비스가 불가능해 한국판 아이폰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은 예약 첫날 1만5천대를 넘어서는 등 화제가 집중되고 있다.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사용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인 것.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실제 아이폰을 사용해보면 자연스레 장점과 단점을 알게 될 것이고 T옴니아2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아이폰을 출시 안하는 이통사들 역시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중이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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