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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세금계산서 의무화 D-45, 업계 '분주'


수요 몰리면서 ASP업체들 분주…홍보부족 지적도

오는 2010년부터 법인사업자의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이 의무화되면서 관련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자세금계산서는 세금계산서를 인터넷을 통해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사업자가 전자적 방법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교부하고, 국세청에 전송하는 제도다. 그간 종이로 주고받던 세금계산서의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상당한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이같은 의무화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관련시스템 구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금계산서 발행시스템을 서비스하는 ASP 사업자와 이미 구축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에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업계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용-컨설팅 문의 쇄도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대표 장기호)은 최근 법인사업자로부터 전자세금계산서 이용 및 컨설팅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고객 대응을 위한 콜센터 직원 15명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터페이스 연동팀 15명을 풀 가동하고 있지만, 수십건에 달하는 문의에 일일이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장기호 비즈니스온 대표는 "제도 홍보가 부족해 의무화 시행 한달 남짓된 지금에야 관심을 갖고 물어보는 법인사업자가 대부분"이라며 "올 연말까지 할 수 있는 스케줄은 이미 다 채운 상태고, 지금 들어오는 연동 요구는 내년에나 가능할 정도로 일손이 모자르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부터 법인사업자가 전자세금계산서가 아닌 수기 세금계산서를 교부할 경우 공급가액의 2% 가산세를 부담해야 한다.

또 공급자가 전세금계산서를 교부했더라도, 교부일 다음달 10일 이내 전송하지 않은 경우 공급가액의 1% 가산세를 물어야하기 때문에 준비가 미비한 사업자는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ASP 사업자 일손 모자라…업체 난립·부실 개발 '우려'

더존비즈온(대표 이중현) 역시 전자세금계산서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전국 40여개 도시에서 전자세금계산서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 회사는 남은 교육 일정 접수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더존비즈온 박경택 차장은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에 앞서 준비할 사항이나 신고방법, 프로그램 사용법 등에 대한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의무 교부 제도 시행 전 관련 세법을 숙지하고, 거래처에 1회 이상 발행해보는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넷매니아(대표 이춘화)는 최근 LG CN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공동 구축키로 하는 등 업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250여 대기업을 포함한 75만여 기업에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의무화를 앞두고, 100만 회원사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의무 시행이 45일 남짓 다가오면서 수요가 빗발치고 있지만, 주요 ASP 사업자들은 몰린 수요에 대응할 일손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부실 개발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우후죽순 생기는 ASP 사업자에 대한 기술 검증 없이 서비스를 맡기게 될 경우 부작용도 예상된다.

전자세금계산서협의회 소속 한 ASP 사업자는 "제도 시행이 코 앞이지만, 현재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준비를 완료한 법인 비율은 채 20%도 안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둬 법인사업자가 준비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세청에 건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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