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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과 결합한 e북, 국내서도 바람 불까


교보-KT, 인터파크-LGT 이어 '한국e퍼브'도 타진 중

전자책(e북) 사업의 무선 환경 구축에 가속이 붙고 있다.

교보문고와 인터파크가 이동통신사들과 무선 사업 제휴를 맺은데 이어 다른 업체들도 연내 제휴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e북 사업 출시를 위해 콘텐츠와 단말기를 구축하고 있는 인터파크는 지난 4일 LG텔레콤과 3G 무선 통신망으로 e북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협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9월 교보문고는 KT와 제휴해 e북 서비스에서 KT의 Wi-Fi, 와이브로, WCDMA 등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기로 한 바 있다.

예스24-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 및 출판사들의 공동 출자법인인 '한국e퍼브'도 KT, LG텔레콤 양사 중 한 곳과 제휴를 맺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연 초 SK텔레콤과 논의했지만 방향이 맞지 않아 접었다"며 "LG텔레콤과 KT 둘 중 한 곳과 제휴하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독자적으로 e북 사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e북 유통사들이 잇달아 통신사들과 손을 잡는 데에는 무선 통신이 e북의 핵심 기능이기 때문이다. 무선 통신은 '단말기' '콘텐츠'와 더불어 e북의 3대 필수 요소로 꼽힌다.

'콘텐츠' 장사인 e북 시장이 커지려면 편리한 구매 환경을 갖추는 것이 필수. 웹에서 컴퓨터로 콘텐츠를 내려받고 단말기를 컴퓨터에 꼽아 담는 것보다, 단말기를 통해 바로 콘텐츠를 내려받는 것이 간편하기 때문이다.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쓰는 '풀 브라우징' 환경이 되지 않은 한국에서 e북 유통 업체들이 이용자들이 낼 통신 요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우선 e북 콘텐츠 시장을 키우고 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업체와 이통사 간의 제휴는 '풀브라우징' 시대가 오기 '전 단계'의 사업 형태인 셈"이라며 "그때까지는 e북 서비스를 제대로 하려면 이러한 제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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