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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결제, 일상 깊숙이 파고든다


택배 등 실물거래 비중 3분의1까지 높아져

휴대폰 결제 시장 규모가 올해 1조8천억 원 대에 달하는 등 일상적인 거래 시 현금을 대체하는 지불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결제 범위가 다양해지는 데다 택배이용 및 자전거 대여, 병원비 진료, 대입·국가고시 전형료 결제 등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휴대폰 결제는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일회용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구매 비용을 이동통신료에 포함해 청구하는 서비스다. 이동통신사 신용도에 따라 월 6만원부터 수십만원까지 개별 결제 한도가 결정된다.

신용카드에 비해 본인 확인 검증 절차가 간단하고 개인정보 유출 염려가 낮아 소액결제를 중심으로 현금 대체 수단으로 각광받아 왔다.

이같은 휴대폰 결제는 애초 온라인을 통한 소액상품 구입이나 음원, 게임아이템 등 디지털 콘텐츠 구매 시 주로 사용됐으나 현재 대리운전, 택배 서비스, 피자배달, 신문대금 등 실물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3일 국내 휴대폰결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모빌리언스와 다날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결제 거래 시장은 1조8천 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2년 기준 약 2천600억 원에 비해 5년 사이 약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모빌리언스와 다날의 올해 거래액 추정치는 각각 9천4백억 원, 8천1백억 원이다.

이 중 재화나 서비스를 휴대폰 결제로 구매하는 실물거래 서비스가 전체 시장의 약 3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한다. 실물거래가 본격화 된 것은 2007년부터로, 2006년 900억 원 수준에서 2007년 2천600억 원으로 3배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에는 4천700억 원으로 늘었다.

업계는 실물 거래 비중을 넓혀감에 따라 휴대폰 결제 시장의 성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 결제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며 내년에는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장이 포화된 것이 아니라 실물거래 비중 확대 등에 따른 성장 여력이 더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옥션이나 G마켓 등 온라인 상거래 뿐만 아니라 일상을 파고드는 거래를 통해 결제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다날은 지난 4월 인천 성민병원과 제휴를 맺고 의료비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최근에는 대전 등 지방자치단체와 계약을 맺고 무인 자전거 대여 시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빌리언스 역시 대리운전, 피자배달 결제 등 다양한 실물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실물거래가 늘면서 1만원 미만 소액 결제 뿐 아니라 3~4만원 이상 되는 금액도 휴대폰 결제로 이뤄져 건당 평균 결제액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결제 시스템의 안전성 문제도 중요해지고 있다.

모빌리언스 관계자는 "디지털콘텐츠 결제 비중이 강세를 이어가는 한편 실물거래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휴대폰 결제 거래액이 늘어나는 만큼 기술적 시스템 보완도 중요해 정보보호관리체계 강화 및 재해복구센터 구축 등을 통한 시스템 고도화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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