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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선인터넷 완전자유존 시즌2의 '두 얼굴'


콘텐츠 늘어 이용자는 '희색' 비용 부담 사업자는 '난색'

KT 무선인터넷 데이터프리존인 '완전자유존'이 새단장을 했다.

KT가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가 무료인 완전자유존 출시 1년을 맞아 2일 존 내 콘텐츠를 늘리고 존 외의 데이터통화료 이용 한도를 기존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완전자유요금제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9월말 현재 약 115만 명이 이용하는 KT의 대표적인 무선데이터 요금제다.

무선인터넷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이용자 저변을 넓히려는 '맛보기'용의 요금제이기도 해 KT는 이 요금제를 휴대폰 신규 가입 시 '1달 체험' 서비스 등으로 마케팅해 왔다.

KT는 이번 개편과 관련해 10월 마지막 주에 '완자 시즌 2'를 예고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과거 완전자유요금제를 이용하다 해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홍보하는 전화 마케팅을 비롯해 기존 무선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출시 1년 기념 할인쿠폰 제공 등 경품 이벤트를 펼치며 요금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완전자유존 외 서비스 이용한도 10만원 확대는 지난 9월 KT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요금 대폭 인하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KT는 이 조치로 2010년에는 고객에게 약 510억원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내다 봤다.

KT 완전자유존 콘텐츠 확대 개편은 이용자가 느끼는 매력도를 향상시켰다는 평이다. 무료존 안에 포함된 게임 콘텐츠와 만화 콘텐츠 등 콘텐츠의 기본 개수도 늘었고 추가되는 내용도 늘었다. G마켓, 기프티쇼 등을 추가하고 네이버, 다음, 구글 등 12개 포털의 메일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휴대폰 무선인터넷 이용 유인도를 높였다.

한편 이번 개편이 이용자에게는 반가운 반면 콘텐츠 사업자 사이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KT가 무료존 내 콘텐츠를 확대개편하는 과정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사업자(CP)에게 콘텐츠 제공 수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추가분에 대한 비용 정산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CP 관계자는 "지난 10월 중순에 KT로부터 콘텐츠 개수를 늘리라는 정책을 공문으로 받았지만 계약 단가 인상에 대해서는 담당자가 별도 예산이 없어 어렵다고 한다"면서 "완전자유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는 만큼 콘텐츠 사업자에게 그 수익의 몇퍼센트라도 달라고 요구하지만 이 역시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완전자유요금제 가입자 확대에 따른 수익이 콘텐츠 제공업체에게 돌아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콘텐츠 수급의 선순환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사가 콘텐츠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대가의 수준은 현실성이 없다"며 "이에 더해 이동통신사가 펼치는 데이터이용 활성화 마케팅 비용이 개별 CP들에게 부담으로 다가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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