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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통합요금 인기…콘텐츠는 희비교차


이통사 내부 CP와 외부 CP 통합요금제 혜택 차이 커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동전화 회사들이 내놓은 통합요금제가 모바일 사용자들한테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의 '데이터존프리'의 경우 출시 석달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3사를 모두 합칠 경우 통합요금제를 쓰는 이용자는 이미 2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통합요금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과금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요금제는 이동통신망 이용료인 데이터통화료와 콘텐츠 사용료인 정보이용료를 합쳐 월 정액제 방식으로 과금한다. 과거에는 두 요금이 분리돼 있었고, 특히 데이터통화료의 경우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를 예측 하기 힘들어 이용자들이 무선인터넷 사용 자체를 꺼린 측면이 많았다.

그런데 두 요금을 합치고 월 정액제로 자신이 내야 할 요금을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는 마음 놓고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요금제 덕에 무선인터넷이 활성화하면 당연히 콘텐츠 업계도 즐거운 일이다. 그만큼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로 인한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는다는 데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통합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이동전화 회사의 내부망에 들어간 콘텐츠의 경우 덩달아 사용자가 늘게 된다.

그러나 온세텔레콤의 '쏘원'과 드림라인 '유플레이'처럼 이동전화 회사 내부망이 아니라 외부에 별도로 독립돼 있는 소위 망개방 사이트의 경우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곳에 콘텐츠를 공급한 회사들도 당연히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곳의 요금제는 과거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통합요금제의 경우 이동전화 회사가 만든 요금 상품이고 이 상품에 연계된 콘텐츠는 이동전화 회사 내부망에 올라온 것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이들 외부망 콘텐츠 사업자들은 자신들도 통합요금제처럼 이동통신사의 데이터통화료를 설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시스템 증설 등의 비용은 스스로 부담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동전화 회사들과 협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전화 회사들은 이미 출시된 다양한 요금제의 틀에서 콘텐츠 사업자들이 얼마든지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외부망 콘텐츠 사업자들의 요구가 무리한 것이라는 생각인 셈이다.

한 이동전화 회사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여러 데이터요금제 등을 목적에 맞게 활용하면 망개방 사이트의 콘텐츠를 쓸 수 있다"며 "한가지 요금제를 통해 커버하는 콘텐츠를 넓히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망개방 사이트 관계자는 "여러 데이터요금제가 이미 있었지만 가입자 증가는 지지부진했다. 반면 최근 통합요금제 출시 후 단기간에 2백만 명이 넘게 가입자가 느는 것은 이 상품이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것"이라며 "망개방 사이트에서도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내놓고 서비스하려면 근본적으로 접속료 정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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