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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구글·아마존에 문화 잠식 거부"


콘텐츠업계, e북 사업 속속 출사표…뉴스 통합 사이트도

프랑스 출판업계 및 뉴스 공급사들이 미국으로부터 디지털 콘텐츠 지배권 사수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구글이나 아마존 등 미국의 인터넷 기업들의 e북 및 온라인 뉴스 콘텐츠가 자국의 문화를 잠식하는 것을 막기위해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프랑스 주요 출판사 에디티스는 지난주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프루트 도서전에서 e북 판매 시스템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에디티스의 e북 사업 관련 발표는 지난 주 구글이 e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소식과 아마존이 자사 e북리더기 킨들을 미국 외 시장에도 판매할 것이라는 소식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1위 출판사 아셰트도 e북 공급 시스템을 갖췄으며, 기타 몇몇 출판사들도 e북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셰트 대변인은 "아마존과 구글은 프랑스 시장을 조금씩 조금씩 잠식해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프랑스 및 유럽 국가들은 아마존이 e북 사업을 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유럽에 판매될 킨들도 영어 e북만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이 e북사업과 관련해 저자들 및 출판업계와 협의를 체결한 것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저작권과 문화 주도권이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또 프랑스 주요 통신사 프랑스텔레콤은 구글의 뉴스사이트를 겨냥해 온라인 뉴스 통합 사이트 '24/24 Actu'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텔레콤은 이 사이트를 위해 프랑스의 방송국들과 신문사들과 협력해왔다.

다양한 매체의 음성과 영상, 텍스트 뉴스를 이 사이트에서 통합 제공할 예정이며, 영어뉴스도 공급할 계획이다. 음성 및 영상 뉴스에 광고를 삽입해 수익을 낼 계획이다.

이처럼 문화적 자긍심이 강한 프랑스의 콘텐츠 업계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인 책과 뉴스 공급 주도권을 미국 업체들에게 뺏길 수 없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업체들의 뒤늦은 움직임이 이미 기반을 닦은 구글과 아마존에 필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례로 프랑스의 온라인 검색 시장은 구글이 지배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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