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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연합회, 조율 잘 될까


'시장 확대'와 '공정 거래', 상충될 수 있어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설립으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고개를 들고 있다.

여러 참여자가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장이 마련된 것은 반기는 분위기이나 이동통신사와 포털, 단말기 제조사, 망개방 사업자 등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주체가 모여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지난 9월 25일 창립한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 이하 무선연합회)는 콘텐츠 심사, 오(誤)과금 등 모니터링, 요금등록 대행, 윙크(WINC) 등록 등 6개 기관에 분산된 무선인터넷 망개방 업무를 단순화 해 처리할 계획이다.

무선연합회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 등 해외 모바일콘텐츠 경쟁력에 비해 수 년 간 정체돼 있는 무선인터넷 시장을 확대하고 이동통신사와 콘텐츠사업자간 공정거래의 발판이 되도록 한다는 지향점을 세운 상태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의 다양한 참여자들이 한데 모여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DMB 김경선 대표가 연합회장을 맡고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LG텔레콤, KT), 단말기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 SK텔레시스), 포털업체(NHN), 모바일게임업체(컴투스, 게임빌), 망개방사업자(온세텔레콤) 등 14개사가 부회장사로 참여한다. 한국디지털콘텐츠협회,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 위피진흥협회, 한국모바일음악산업협회,망개방사업자협회 등 단위협회도 회장사로 포함됐다.

업계의 관심은 무선연합회가 참여자 간 조율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모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연합회가 무선콘텐츠 시장이 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업계가 그걸 몰라서 못했던 것은 아니다"며 "이동통신사가 관계사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개방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굳이 출혈을 감내하며 개방에 적극적일 지는 의문"이라고 말하며 무선연합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전했다.

무선연합회 최동진 국장은 "이동통신사들이 현재 다소 소극적일 수 있으나 아이폰 국내 도입 등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국내 콘텐츠 시장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또한 무선연합회가 본래 취지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는 성장 전략과 '공정거래'라는 형평의 문제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무선연합회 최동진 국장은 "가치가 상충되는 부분은 업계 전체 파이를 키워 모두가 이익을 더 많이 가져가는 상생의 방향에서 조율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사업자들에게는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심의 시스템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무선연합회는 현재 이사회 구성을 마치고 10월 초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장 주어진 과제인 망개방 업무 단일화 작업에 대한 로드맵 역시 이사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무선연합회 이사회 구성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간담회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무선인터넷 정액요금 인하, 사이드 로딩을 통한 무선인터넷 망개방 확대 등을 포함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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