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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ID 쇼핑'에 상거래 업계 '긴장'


네이버 아이디로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 '네이버 체크아웃'이 인기를 끌면서 상거래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체크아웃 쇼핑 지원금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구매가 평소보다 70%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다.

체크아웃은 네이버 로그인만으로 40여개 제휴 쇼핑몰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싱글 사인 온(SSO)' 서비스다.

네이버에 로그인하면 제휴 쇼핑몰에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중개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이니시스 등 전자지불 업체와 협약도 맺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하반기 중 같은 콘셉트의 '쇼핑온'을 선보일 계획이라 포털의 쇼핑 서비스가 점점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와중에 특히 대형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사실상 상거래 업계에 진출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며 긴장하고 있는 것.

현재 온라인 쇼핑 시장의 '파이'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네이버가 향후 '수수료 징수'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기라도 한다면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네이버가 현재 수익 구조에서 다변화를 꾀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체크아웃이) 사회공헌 사업도 아니고 언제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는 모델로 갈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본격 투자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몰 호스팅 업계 한 관계자는 "회원들이 우선 중소 사이트에 가입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쇼핑몰은 자산이 회원인데 회원이 증가하지 않고 네이버에 의존된다는 점도 단점"이라며 "네이버가 그동안 유지한 자사 중심 서비스 모델이 고착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NHN은 그런 일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 플랫폼의 영향력이 수익과 연관되지 않기 때문에 고착화라고 말할 수 없다. 네이버에서 아예 구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앞으로 중계 수수료를 받을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크아웃을 통해 비즈니스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오픈마켓 외 독립 쇼핑몰의 활성화를 통해 네이버 검색광고의 매출을 늘리는 것"고 설명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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