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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휘는 디스플레이에 관심 가진 이유


네트워크 운용 고민에서 출발…차세대 먹거리로 제시

SK텔레콤이 중국 베이징에서 16일(현지시간) 개막한 정보통신전시회 'P&T Wireless & Networks Comm China 2009'에서 지난 3년을 거쳐 개발한 전자종이(e-paper)를 처음 공개했다.

SK텔레콤의 전자종이(e-paper)에는 '어떻게 하면 모바일 네트워크의 진화상을 작은 휴대폰 디스플레이에 효율적으로 담아낼까'하는 고민이 담겨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머지않아 4세대를 바라볼 정도로 진화되는데, 빠른 전송 속도와 고화질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엔 손 안의 휴대폰 화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단말기 크기를 키우는 것은 무게와 비용 문제가 걸리고, 기존 LCD나 OLED 역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는 어려웠다"며 "원천기술이나 지적재산권 확보 가능성 등을 감안해 구부렸다 펼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종이처럼 구부릴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구현되면 충격을 받아도 깨지지 않고 나중에는 두루마리처럼 말아 갖고 다닐 수도 있어서 대형 화면을 간단하게 휴대할 수 있게 된다.

◆LCD, OLED…이제는 전자종이다

전자종이는 내용을 쓰고 지우는 게 편한 전자 디스플레이와 구부릴 수 있어 휴대가 편한 종이의 장점을 동시에 갖는 빛 반사형 디스플레이를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흰색과 검은색 입자에 마이너스(-) 전하와 플러스(+) 전하를 띄게 하고 전압을 가해 음극과 양극으로 이동하게 해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전자종이는 자체발광하는 LCD와 달리 종이처럼 자연적인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오래 봐도 눈이 피로해지지 않고 밝은 대낮에도 잘 보인다.

또 화면을 전환할 때만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전자책에 적용하면 한 번 충전해서 수십 권을 볼 수도 있다.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는 휴대형 장치에 적용하면 좋다.

향후 기술 발달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고 가격도 점차 내려가면 스마트 카드나 포스터 광고판, 옥외광고판으로도 확장될 수 있고, 색상 구현이나 동영상 구현이 자유자재로 될 경우 노트북이나 TV 디스플레이로도 쓰이게 될 전망이다.

◆3년간의 개발이 결실 맺어

현재 대표적인 전자종이 개발업체는 미국의 e-Ink, 일본의 브리지스톤 등이다.

SK텔레콤은 향후 기술 경쟁이나 지적재산권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해 토너(Toner) 방식의 핵심 요소 기술을 개발중이다. SK텔레콤은 토너 방식에 대해 동영상 구현이나 가격 경쟁에 있어 유리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부터 전자종이 연구개발에 돌입한 이래, 3년간의 노력 끝에 미국·일본 등이 10여년간 연구개발한 성과를 어느 정도 따라잡게 됐다. 목표는 오는 201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는 것.

SK텔레콤은 자사 기술 수준에 대해 "원천 기술은 올해 말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일본 브리지스톤사와 대등한 정도"라며 "양산이 가능한 시점에 국내 제조사와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도 내놓을 수 있는 미래형 단말기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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