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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 양질 오픈 콘텐츠로 승부한다


조원규 구글 대표 "글 많이 쓰게 도움 주고 싶어"

구글코리아의 블로그 텍스트큐브(www.textcube.com)가 베일을 벗었다. 초대장을 받은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비공개 베타 기간을 거쳐 7월 말부터 오픈 베타로 전환했다.

텍스트큐브는 원래 블로그 툴 제작사 태터앤컴퍼니의 작품. 지난 해 9월 구글코리아가 태터앤컴퍼니를 인수하며 화제를 모았다. 구글의 첫 한국 기업 인수 사례였기 때문이다.

텍스트큐브는 특별히 눈에 띄는 기능은 없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쉽게 만들어 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기존 한국 블로그는 포털 미디어의 한 축을 담당하거나 검색 콘텐츠 소스 확대 및 이용자 이탈을 방지하는 성격이 짙다.

구글은 텍스트큐브를 통해 포털에 종속되지 않은 '블로거의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열린 도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구글의 다른 서비스와의 연동을 강화하고 한국에서뿐만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양질의 콘텐츠가 많아지면 구글의 검색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다.

3일 저녁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조원규 대표(R&D센터장)와 김창원 PM(태터앤컴퍼니 전 대표)을 만나 텍스트큐브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미투데이와 연동 서비스가 관심을 끈다.

(김창원 PM)"(미투데이와는)NHN에 인수되기 이전인 올 1월부터 제휴를 시작했다. 양방향으로 연동이 가능해서 구글 텍스트큐브에서 미투데이로 글이 전달되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보통은 미투데이에서 타 사이트로 연동되는 사이트는 많으나, 텍스트큐브에서 미투데이로도 연동이 가능하여, 완전 양방향으로 연동되고 있는 블로그는 텍스트큐브가 유일하다. "

- 텍스트큐브의 사업 목표는.

(조원규 대표)"지금 당장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질에 주목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블로그 툴을 만들어, 블로거들이 오픈 콘텐츠를 생산하고 좋은 글들을 보다 많이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싶다.

가입자의 수보다 블로그 당 페이지 뷰나 방문자수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양질의 콘텐츠가 있는 곳에는 블로그 당 페이지 뷰나 방문자의 수가 높을 것이다.

한국에서 지금 돈 벌자고 하는 서비스는 하나도 없다. 개발하면서 돈을 염두에 둔 적이 없다. 적어도 지금은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니다. 나중에 그런 단계가 올 것이다."

- 다른 나라 구글에서도 출시도 가능한가.

(조)"물론이다. 처음에 인수할 때부터 한국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글로벌을 목표로 했다. 언제 어느 나라부터 시작하게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저작권법과 관련하여 정부에서 사업자에게 블라인드 처리요청을 하면 따를 것인지.

(조)"구글은 언제나 현지법을 존중한다. 텍스트큐브 또한 다른 모든 구글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국내법을 존중할 것이다. 유튜브의 경우처럼 원저작권자가 요청하면 내린다. 동영상이 아니라 텍스트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사용자 차원에서 신고가 들어왔을 때는 사용자 약관이 정한 기준(개인정보 노출, 아동학대, 음란물 등)에 위배되는지에 따라 처리한다."

- 구글의 다른 제품과 어떻게 시너지를 창출할 것인가

(김)"지금 이미 구글 검색과 연동이 되어 있어 바로 찾아서 인용해 볼 수있다. 플리커나 유튜브와도 연동이 돼있다. 앞으로 보다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 블로거의 수익모델은.

(김)"구글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다. 구글과의 계정통합을 통해서 애드센스를 이용할 때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태터앤미디어(파워블로거들의 모임)'에서 텍스트큐브로 파워블로거 20명정도가 이동해 애드센스를 활용해서 수익을 내고 있다."

- 마이크로블로그 출시 계획은.

(조)"아직 없다. 국내에서 이제 막 시작단계에 접어든 서비스다. 물론 정보가 생산되는 새로운 툴이라는 점에서 관심 있게 보고있다. 구글 글로벌에서도 마찬가지로 연구중이다."

(김)"블로그가 통닭이면 마이크로블로그는 닭꼬치다. 닭 시장에는 항상 여러 가지 새로운 변종이 등장하게 마련이다. '뱅크'의 형태는 변하지만 '뱅킹' 행위 자체는 변하지 않듯이 '블로그'는 여러가지 변종이 나올 수 있지만 '블로깅' 행위는 어떠한 형태로든 이어질 것이다."

- 구글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는지.

(조)"그렇다. 현재 출시되는 제품들은 구글 검색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든 콘텐츠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는 검색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회사가 가장 좋은 검색 결과를 줄 수 밖에 없다. 이번 연말이 흥미로울 것이다. 그 동안의 노력이 집약되어 밖으로 드러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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