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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의 '마이크로블로그'…각양각색


트위터와 연동 vs 자체 서비스…경쟁 치열

최근 '트위터'를 시작으로 마이크로블로그 열풍에 대처하는 검색 포털들의 모습이 각기 달라 관심이 쏠린다.

미투데이를 운영하는 네이버, 최근 트위터와 연동한 싸이월드, 파란 등 회사를 막론하고 마이크로블로깅에 관심을 두기는 마찬가지지만 각 서비스의 이용자수와 입지에 따라 전략이 다른 것이다.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1,2위 업체는 자사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곳은 트위터를 적극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NHN이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급자족' 방침이다.

NHN은 지난해 인수한 미투데이(me2day.net)를 적극 홍보해 현재 회원수 42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포털의 강자답게 트위터를 '키워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다음도 연내에 마이크로블로그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데이처럼 별도의 도메인은 아니며 다음(daum.net)의 하위 도메인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N과 다음의 경우는 이미 국내 서비스의 입지가 탄탄하고 블로그 이용자도 많기 때문에 자체 서비스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와 KTH의 파란은 트위터를 이용해 마이크로블로깅을 시도하고 있다. 트위터는 회원가입을 제외한 모든 기능의 API(응용프로그램환경)를 열어 다른 사이트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인터넷 서비스가 마음만 먹으면 트위터의 글쓰기 기능 뿐만 아니라 친구(follower) 맺기 끊기 등 모든 활동을 자사 플랫폼에서 이뤄지도록 할 수 있다. 미국의 '텀블(www.tumblr.com)'이 트위터와 연동해 큰 성장을 이룬 경우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용자가 싸이월드에서 트위터를 쓸 수 있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블로그를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고 전했다. 파란 관계자는 "(트위터를 쓰느라)블로깅을 소홀히 할 수 있는데 이를 막고 이용자가 편하게 사용하게 하기 위해 연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영 방식은 서로 정반대다. 싸이월드 블로그에서는 (댓글을 통해) 트위터로 글을 보낼 수만 있고, 파란 블로그에서는 트위터의 글을 받을 수만 있다. 트위터의 글을 '수용'하는 파란보다 싸이월드가 더 능동적으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셈이다.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싸이월드 공동창업자)는 "보통 콘텐츠는 이용자가 적은 사이트에서 많은 사이트로 흐르기 마련인데, 국내 회원수가 훨씬 많은 싸이월드가 트위터로 콘텐츠를 보내며 이용을 적극 독려하는 모습은 독특하다"며 "(싸이월드가) 마이크로블로깅에서의 트위터의 '리더십'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각 포털의 전략 차이에 대해 "트위터와 경쟁하려는 곳은 (트위터를) 이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싸이월드, 파란 등은 트위터와 같이 성장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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