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입점사가 장터 운영'…야후 쇼핑, 11번가가 운영키로


오픈마켓 '11번가'가 야후코리아의 쇼핑 서비스인 '야후쇼핑'을 위탁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11번가(www.11st.co.kr)와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1번가는 오는 9월 1일부터 2년 동안 야후 쇼핑을 독자 책임 하에 운영하게 된다. 이번 제휴로 야후 쇼핑의 정보 및 가격 비교 서비스, 소호몰 서비스 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익은 두 회사가 함께 분배한다.

야후 쇼핑에는 G마켓, 옥션, 인터파크, 11번가 등을 비롯해 홈쇼핑업체 대부분이 입점해 있다. 11번가 야후쇼핑을 위탁 운영하게 되면 '입점사'가 '장터' 운영을 맡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초유의 상황은 야후 쇼핑이 그간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야후 쇼핑의 전담 인력은 8명 정도. 이번 제휴를 통해 쇼핑 담당 일부 인원이 고용승계 방식으로 11번가로 이직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매출이 안 나오니까 잘하는 '선수'들에게 맡겨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 여러 곳을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 11번가의 노하우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야후 쇼핑에 11번가 외에도 G마켓, 옥션, 신세계 등 주요 유통 업체들이 입점했다는 것이다. 주요 포털의 쇼핑 플랫폼을 특정 유통 업체가 운영한다는 것에 다른 입점 업체들의 불만도 있을 수 있다.

11번가 측은 "아무래도 11번가의 상품 우대가 없잖아 있지 않겠는가"라며 이 같은 추측에 무게를 더했다. 오픈마켓 1위 업체 G마켓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가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다.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파이'가 커져 여러 업체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11번가의 전문적인 운영으로 이용자가 늘고 거래 규모가 커지면 다른 입점업체들의 매출도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입점사가 장터 운영'…야후 쇼핑, 11번가가 운영키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