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한 IT 협단체 통합해야"

신재철(LG CNS 대표)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이 사분오열된 국내 IT 산업인들의 '대동단결'을 촉구했다.

11일 신재철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보산업연합회의 향후 역할과 전략을 공유했다.

신재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IT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시장논리가 실종되고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로인해 같은 IT 업계 내에서도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할 협단체를 자꾸 조직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통신네트워크 분야, 소프트웨어 분야, IT서비스분야에 심지어 전문기업 및 외국계 기업끼리의 모임까지 너무 많은 협단체가 난립하다보니 산업 전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서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신재철 회장은 "올 초, 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IT서비스산업협회, 정보산업연합회를 통합하는 방안도 논의됐었다"며 "현재는 무산됐지만, 사실 다 합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이해관계도 상충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럴 때 일수록 한자리에 모여 대립된 생각을 나누고 토론해, 산업 전체에서는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이 어렵다면, 각각의 협단체들이 마치 하나의 기관처럼 유기적이고 긴밀하게 운영될 수 있는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는 결국 공정한 경쟁환경과 시장논리가 정립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부분"이라며 "앞으로 정보산업연합회는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립한 IT 업계의 협단체도 이를 통해 사상이 일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구조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신재철 회장은 지난 4월23일 IT업계 최대 규모의 협단체 중 하나인 한국정보산업연합회 1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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