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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구매 아이폰, 국내 개통 불가능


SKT, '아이폰' 개통 서비스 시작 '루머'로 판명

SK텔레콤이 해외에서 구매한 '아이폰' 개통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문이 루머로 밝혀졌다. 해외에서 쓰던 휴대폰의 국내 개통을 지원하는 게 일부 와전 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단말기를 구매해 사용하던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해 이를 국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며 "아이폰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부터 '개인 수입단말기에 대한 개통절차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개인 수입단말기에 대한 개통절차 프로세스는 해외에서 3세대(3G) 휴대폰을 사용하던 사람이 국내에서도 같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러나 이 개통절차 프로세스는 전파 인증필증이 필수. 국내에서는 해당 기기의 전파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파 인증에 대한 인증필증을 해당 제조사에서 받아오면 SK텔레콤이 국내 출시된 단말기가 동일하다고 간주해 개통해주는 형태다.

즉, 단말기 제조사가 국내에서 전파인증을 받은 제품과 동일하다는 증명서를 발급해줘야 개통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애플코리아는 이같은 인증필증 발급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해외에서 산 아이폰은 현재 국내에서 개통이 불가능 하다.

애플코리아 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인증필증 발급 절차를 공식 확정한 것은 아니다. 개인이 갖고온 단말기가 국내에서 전파 인증 받은 제품과 동일한지 확인하고 해당 인증필증을 교부해주는 새로운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전파인증을 받았고 인증필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개인 사용자들에게 교부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무엇보다도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배포한다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루머의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본사와 SK텔레콤 등에 현황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코리아가 해외에서 구매한 '아이폰'을 갖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인증필증을 교부할 가능성은 없다.

MP3플레이어 '아이팟'과 '맥북' 등 애플코리아가 판매하는 전 제품은 글로벌워런티가 적용돼 국내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아이폰'의 경우 국내에서 고객서비스(AS) 적용이 안된다.

이동통신사와의 계약 문제도 있다. SK텔레콤과 KT와 '아이폰' 도입 협상을 논의 중인 상황에 해외에서 구매한 '아이폰'을 국내에서 개통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음성 및 문자서비스로 제한된다는 점도 문제다. '아이폰'의 특징인 무선데이터통신 기능 이용이 불가능한 것. 무선랜(Wi-Fi)을 통해 '앱스토어'에 접속할 수는 있지만 데이터서비스를 중요시 하는 애플의 정책과 다르다.

결국 SK텔레콤의 정책에 따라 해외서 구매한 '아이폰'의 국내 개통은 가능하지만 애플코리아가 인증필증 발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정식 출시 이전까지는 사용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KT는 '아이폰' 도입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으로 8월 중 국내에 '아이폰'은 출시할 계획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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